이순재-한진희-김갑수...안방극장 '두 얼굴의 사나이들' 화제만발

  • 등록 2008-09-19 오전 11:22:50

    수정 2008-09-19 오후 4:11:12

▲ 안방극장에서 두 얼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순재 한진희 김갑수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두 편의 드라마를 오가며 극과 극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중견남자배우 3인방이 화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이하 엄뿔)와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스)에 출연하고 있는 이순재와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 및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 출연 중인 한진희, 그리고 KBS 2TV 대하사극 '대왕세종'과 SBS 수목드라마 '타짜'에 출연하고 있는 김갑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순재는 '엄뿔'에서 82세의 나충복 역을 맡아 3대가 함께 사는 나일석(백일섭 분) 가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도 싫은 내색 하지 않는 며느리(김혜자 분)에게 항상 고마워하는 성품 좋고 점잖은 아버지고 할아버지다.

그러나 충복은 안여사(조양자 분)와 황혼의 로맨스에 빠져 인생의 황혼기 또 다른 사랑에 수줍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며 '엄마가 뿔났다'의 후반 시청률 상승세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9월초 방영을 시작한 '베바스'에서 이순재는 65세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보에 연주자였던 김갑용 역을 맡아 '엄뿔'의 나충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갑용은 중학교를 겨우 졸업한 나충복과 달리 서울시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엘리트 캐릭터. 또한 '엄뿔'에서 이순재는 또래의 안여사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 반면 '베바스'에서는 17살의 철부지 플롯연주자 하이든(쥬니 분)과 할아버지 손녀 이상의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조강지처클럽'에서 이름 그대로 원조 불륜남인 한심한 역의 한진희도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원수(안내상 분)와 한복수(김혜선 분) 한선수(이준혁 분) 남매의 아버지인 한심한은 아들 한원수나 사위 이기적의 롤모델(?)로 조강지처를 버린 원조 불륜남 캐릭터다.

한진희는 한심한 역을 맡아 한원수나 이기적보다 튀지는 않지만 교통사고 후 다리를 못 쓰게 되면서 온갖 궁상을 다 보여 시청자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진희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극중 고구려의 숙적 부여의 왕 대소 역을 맡아 잔인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선보이고 있다.

찌질남의 원조였던 한심한에서 하루 아침에 고구려를 위협하는 부여의 왕으로 변신한 것. 한진희는 온화한 카리스마를 지닌 고구려 유리왕의 정진영과 카리스마 맞대결을 펼치며 극 초반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KBS 2TV 대하사극 '대왕세종'에서 조선시대의 가장 뛰어난 정승으로 평가받는 황희 역을 맡은 김갑수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김갑수는 '대왕세종'에서 세종의 신임을 받는 충신이자 재상인 황희 정승이지만 '타짜'에서는 최고의 도박실력을 가졌지만 야비하고 극악한 아귀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국의 한 드라마 PD는 "이들 모두 연기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들이기에 이 같은 변신이 가능한 것이다"며 "동시에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고 이순재, 한진희, 김갑수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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