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종 명단]베어벡, '최소한 4강, 우승도 가능한 멤버다'

  • 등록 2007-06-15 오후 5:26:05

    수정 2007-06-15 오후 7:55:22

▲ 베어벡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핌 베어벡 국가 대표팀 감독은 ‘4강 진입에 따라 사퇴 여부 결정’ 발언 파문을 의식, 15일 2007 아시안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최소한 4강, 우승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록 부상 때문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등 프리미어리거 3총사를 선발하지 못해 아쉽고,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는 해야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의 일문 일답.

-현재의 멤버로 4강 진출이 가능한가.
▲오늘이 부상으로 빠지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언급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이 아시안컵에 나가지 못하는 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들의 풍부한 경험을 살릴 수 없어 더욱 그렇다. 반면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시안컵이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상대팀에 대한 파악이 완전하게 되어 있지 않지만 네덜란드전을 통해 봤을때 오늘 발표한 23명은 최소한 4강에 오를 수 있고 우승도 가능한 멤버로 생각한다. 물론 한국이 47년간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게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다.

-이동국을 선발했다. 아직 부상중인데 본선에서 어느 정도 활약할 것으로 보는가.
▲이동국의 상태는 매일 점검했다. 그 결과 계속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오는 23일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시안컵 대표팀에는 이동국을 비롯 조재진 우성용 등 3명의 타깃맨이 있다. 이들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이동국은 첫 경기를 앞두고 도저히 뛸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를 빼고 예비멤버 가운데 한명을 발탁할 수도 있다.

-안정환 탈락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게 언제인가.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 3개월 간 1군 경기에서 한 경기 정도 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혹시라도 나올까 싶어 경기장에 가기도 하고 기다렸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기회는 있었으나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지 외부의 평가가 좋고 이름이 높다고 그 선수를 뽑을 수 없었다.


-골키퍼에 올림픽 대표 정성룡을 포함시켰는데.
▲현재 한국에는 뛰어난 골키퍼가 4명 있다.(김영광까지 염두에 둔 듯) 그 가운데 세명을 뽑은 것이다. 올림픽 대표 정성룡에게 단지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 뽑은 것이 아니라 현재 가장 잘하는 선수를 선발했다고 보면 된다. 올림픽 대표팀 주전이라는 사실은 또 다른 보너스의 성격일뿐이다. 정성룡을 포함, 올림픽 대표가 4명이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다. 이들은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이고 그들의 경험치가 한국이 얻을 수확이 될 것이다.

-이호를 발탁한 배경은.(최근 소속팀 제니트에서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이호는 현재 한국에서 활용가능한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최고다. 그 보다 나은 선수는 찾지 못했다. 이호는 징계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를 뽑은 것은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활용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최종 엔트리를 짜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예비 멤버들도 모두 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재능과 자질을 가지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백지훈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정조국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김영광도 좋은 골키퍼고 김창수는 올림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오장은은 어리지만 많은 국제경험을 갖고 있다. 양상민도 촉망받는 왼쪽 풀백이다.

연령대를 보면 25세이하 선수가 16명이다. 25세에서 30세이하 선수가 3명, 그리고 30세 이상이 4명이다. 이운재 우성용 등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예비멤버도 모두 24세 이하 어린선수들이다. 이를 볼때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또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동국의 상태가 좋지 않아 바꿔야 한다면 어느 포지션을 강화할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이동국과 같은 타입의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박주영과 정조국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동국과 스타일이 다르다. 반드시 공격수를 뽑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전체 팀의 밸런스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우성용을 뽑은 이유는.
▲항상 주목했던 선수였다. 어떤 명단을 만들던 후보였다. 독일 월드컵 때도 후보였다. 당시에는 설기현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가 갈 수 없었다. 현재 국내파 가운데 가장 위협적이다. 득점력도 있고 팀 공헌도도 크다. 우성용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은 적었던 대표팀 경력을 화려하게 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이동국을 제외할 것인지 최종 판단은 언제 할 수 있는가.
▲우승을 위해서는 모두 6경기를 치러야 한다. 만약 한 선수가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하더라도 다음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호가 그런 경우다. 완전히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지 않는 이상 다음 경기를 위해 지켜봐야 한다.

이동국과는 프로선수로서, 그리고 개인이 아닌 한국 축구, 그리고 한국축구팬들을 위해 서로 솔직하게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로 합의했다.

의무팀이 판단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동국이 다음 주부터 광주 상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베어벡 감독은 이동국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올림픽, 청소년 대표팀에 이어 광주 상무에서 합동 훈련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무리를 하기보다는 첫 경기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예선 조별리그 상대에 대한 대비책은 세웠는가.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1차전이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등은 계속 지켜봤던 팀들이다. 하지만 걸프컵 이후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새로 선수들을 뽑아 새로운 축구를 할 것이다.

또 다른 상대인 인도네시아도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를 하고 있다. 훈련 시간이 10주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다. 걸프컵 이후 정보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계획 대로 준비하고,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집중하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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