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 "12년지기 엄정화, 싸움 한번 한 적 없는 궁합 잘 맞는 친구"

  • 등록 2008-04-14 오전 11:42:20

    수정 2008-04-14 오전 11:44:17

▲ 가수 정재형-엄정화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영화 ‘오로라 공주’와 ‘Mr.로빈 꼬시기’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다’ O.S.T까지...

가수 정재형(36)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뻬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만능엔터테이너 엄정화(37)다.

정재형이 음악감독을 맡은 위 영화들은 모두 엄정화의 출연작들이다. 또 정재형은 지난 2004년 엄정화의 8집 ‘셀프 콘트롤’(self control)의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재형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엄정화와의 이런 인연에 대해 “엄정화와는 오누이같은 사이이자 지난 12년 동안 한번도 크게 싸워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 친구 사이다”고 답했다.

엄정화와 정재형의 인연은 지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재형은 그룹 베이시스로, 엄정화는 3집 '배반의 장미'로 활동하고 있을 때였다. 두 사람은 한 가요프로그램 공개 녹화에 갔다가 많은 인파에 밀려 엄정화가 베이시스의 벤에 우연히 함께 타게 돼 사석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정재형은 “당시 엄정화와 베이시스 멤버들과 함께 무슨 인연인지 같이 바다에 가서 회를 먹으며 술을 죽도록 마셨는데 그 이후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다”고 엄정화의 첫 만남에대해 들려줬다.

12년 동안 이성으로 남다른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정재형은 “우리는 서로 마음에 있는 것을 확실하게 다 얘기한다”며 “서로 못마땅한 부분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는 편이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지적해 서로 뒷끝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령 낯을 많이 가리는 정재형이 어떤 모임에 나가서 시큰둥하게 앉아있으면 엄정화가 “너 또 그러고 있지? 그러지마”라고 지적해준다는게 정재형의 말이다.

정재형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오해도 없고 또 그래서 서로 지적에 대해 말도 잘 듣는다”고 웃으며 둘 사이의 진한 우정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재형은 12년 지기 엄정화는 어떤 여자냐고 묻는 질문에 “에너지가 넘쳐 절대 그냥 놀고 있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겉으로 보기엔 강철같아 보이고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걱정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는 ‘천상 여자’”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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