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 닮은꼴 배우는 누구?

  • 등록 2008-11-05 오후 1:07:32

    수정 2008-11-05 오후 6:48:40

▲ 모건 프리먼과 데니스 헤이스버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국 대중문화 속에 등장했던 흑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제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메케인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은 건국 232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된다. 흑인 노예제도를 통해 건국과 부흥의 기틀을 다졌던 미국으로서는 흑인 대통령의 탄생 자체가 하나의 혁명으로 기록될만 하다.

이렇듯 현실에서는 '흑인 미국 대통령'이 이제야 탄생되지만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흑인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단적인 예가 모건 프리먼이다. 최근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영화사이트 '무비폰닷컴'이 실시한 영화 속 최고의 미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모건 프리먼은 1998년작 '딥 임팩트'로 '에어포스 원'에서 대통령 역을 연기한 해리슨 포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리슨 포드가 '에어포스 원'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모습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상황에서 홀로 람보와 맥가이버 같은 활약을 펼치는 '액션 영웅'의 모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모건 프리먼의 2위 선정은 남다르다.

'딥 임팩트'에서 모건 프리먼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인류의 재건을 위해 애쓰는 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대통령에 비해 대통령 본연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였다는 점에서 현실에 더 근접한 대통령상이라 할 수 있다.  

'딥 임팩트'는 1998년 개봉당시 북미에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흑인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미국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각인시켰다.

모건 프리먼에 이어 미국인들에게 흑인 대통령에 대한 우려와 반감을 덜 수 있게 도와준 또 한 명의 배우로는 데니스 헤이스버트가 꼽힌다. 데니스 헤이스버트는 폭스TV가 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시즌 6까지 방영된 '24'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데이비드 팔머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중 데이비드 팔머는 극의 주인공 잭 바우어 형사(키퍼 서덜렌드 분)의 친구로 사려 깊고 신중한 태도로 국정을 이끌어간다. '24' 속의 데이비드 팔머 대통령의 이미지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게 미국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록 극중이긴 하나 중후하면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흑인 대통령 데이비드 팔머의 모습이 오바마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과 인종에 대한 편견을 상쇄시켜 줬다는 것이다.
 
게다가 데이비드 팔머와 오바마, 두 사람 모두 지적이고 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더불어 넘치는 카리스마와 듣기 좋은 목소리, 열성적인 연설 능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닮은꼴’로 비교되기도 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데이비드 팔머가 ‘24’의 다섯 번째 시즌에서 암살을 당해 극에서 하차했다는 점이다. '24'는 데이비드 팔머가 암살된 이후 그의 동생인 웨인 팔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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