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PD, "은지원, 방송서 못 보여주는 99%가 아까운 사람"

  • 등록 2008-05-07 오전 11:47:24

    수정 2008-05-07 오전 11:49:46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코너에 출연 중인 가수 은지원(사진 출처='1박2일' 신효정PD 미니홈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은지원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것이 1%라면 보여주지 못하는 99%의 모습이 '1박2일' 멤버 중 가장 아까운 사람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제작진이 화면에 비춰지지 않은 은지원과의 촬영 후일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기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신효정 PD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은지원)사후계약 50년’이란 제목의 글을 달고 촬영 현장에서 느낀 은지원에 대한 단상을 글로 풀었다.

신효정 PD는 “은지원은 카메라 의식 안하고 (평소)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늘 의외고 새로운 모습들로 제작진을 놀라게 한다”고 촬영장에서 느낀 은지원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는 TV 속에서 비춰지는 ‘은초딩’ 은지원의 모습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라는 말로 인물평을 이어나갔다.

방송에서 예의 없어 보이는 악동의 모습은 거짓이고 실제 나이 서른살임에도 불구, 천진난만한 모습은 그대로 라는 것이 신효정 PD의 말이다.

신효정 PD는 이어 “시청자들이 (방송 중) 은지원 모자 벗겨달라는 문의가 많은데 어르신들 앞에만 서면 자동으로 모자를 벗어 예의를 갖추고 90도로 깍듯하게 인사를 하는 사람이자 아이들 앞에서는 동교편에서 볼 수 있듯 마술과 율동에 노래까지 다 동원해서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은지원”이라고 출연 연예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은지원이 아이들과 무리하게 놀다가 밤에는 허리가 아파 의자에서 잠을 잤던 일을 떠올리며 “가끔 보여주는 ‘은초딩’의 막가파식 주장과 상식을 초월하는 행동들에선 밉상이 아니라 순수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효정 PD는 지난 3월 ‘구례편’에 잠시 언급됐던 은지원의 프로그램 사후 계약 50년에 대한 뒷배경을 들려줬다.

신효정은 PD는 “모든 스태프들을 크게 웃을 수 있게 해주고, 모든 스태프들을 10년 이상 만나온 사람처럼 편하게 해주며, 누굴 만나도 애정을 줄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은지원”이라며 “사후 계약 50년이란 말은 은지원이 혹 죽어도 자식까지 프로그램 계약으로 묶어버리겠다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격한 애정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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