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유산' 작품성+대중성, 두마리토끼 잡은 이유?

  • 등록 2009-05-18 오전 11:33:34

    수정 2009-05-18 오후 1:06:10

▲ SBS 찬란한 유산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오랜만에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시청률면에서도 선두권에 나서고 있다.
 
17일 8회분이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16.9%로 첫출발, 8회만에 30%대를 넘보고 있다.

눈길 끄는 대목은 이같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자극적인 장치 없이 건전한 소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이다.

'불황극복' 메시지 담은 희망적인 소재 + 탄탄한 이야기 구조

식품회사를 배경으로 네 청춘남녀가 벌이는 사랑과 갈등을 그리고 있는 '찬란한 유산'은 현 시기 가장 큰 화두인 '불황극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선 맨손으로 시작해 설렁탕 장사를 기반으로 식품회사를 일궈 낸 장숙자(반효정) 할머니의 경영이념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음식장사에 대한 철저한 프로정신, 회사 내 미혼모를 위한 각종 지원제도에 이어 무조건적인 혈육상속에서 벗어나려는 그녀의 모습에서 성숙한 기업인상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어릴 적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후 자기 보호본능으로 차가운 이면을 갖게 된 선우환(이승기), 필요에 따라 거짓말을 일삼는 엄마를 싫어하면서도 닮아가는 자신을 혐오하는 승미(문채원) 등 인물별로 캐릭터 형성의 개연성을 심어준 부분은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은성 부(父, 전인택)의 사업 부도와 은우(연준석)의 실종으로 인한 가족해체 - 은성(한효주)과 장숙자 할머니, 선우환의 만남 - 새로운 희망의 모색 등 전체 이야기 구조가 비약 없이 탄탄한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부분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김미숙·반효정 등 중견연기자들의 명품연기

극중 승미 엄마 역의 김미숙과 장숙자 할머니 역의 반효정 등 중견연기자들의 나무랄 데 없는 연기도 시청자들에게 흡있게 있게 다가온다.
 
특히 딸 승미(문채원)를 남부럽지않게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상황에 따라 무섭게 태도를 바꾸는 김미숙의 첫 악역 연기는 극의 큰 매력요소다.
 
김미숙은 평소에는 기품있고 우아한 모습이지만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인물이 나타나면 누구보다 냉정하게 돌변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안의 실권을 지니고 할머니 역의 반효정 또한 오랜 신념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엄격함과 다정함을 함께 지닌 인물로 극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승기-문채원-한효주-배수빈, 4색 사랑 '눈길'

드라마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도 비교적 흥미진진하다.
 
앙숙처럼 만났지만 서로에게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는 선우환(이승기)과 고은성(한효주), 차갑고 이기적인 선우환의 따뜻한 내면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유승미(문채원), 오뚝이같은 은성을 늘 지켜봐주고 감싸주는 박준세(배수빈) 등 각기 다른 사랑의 빛깔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남녀주인공들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니시리즈, 일일극, 영화 등을 거쳐 무르익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효주와 '나쁜 남자' 캐릭터를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는 이승기의 색다른 조화도 '찬란한 유산'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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