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혀도 넣어요?" "애인있다"...폭로 연예계 '눈살'

  • 등록 2009-01-12 오전 11:30:12

    수정 2009-01-12 오전 11:31:34

▲ 폭탄 발언으로 새해 벽두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SS501 멤버 김현중(사진 왼쪽)과 한고은.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사례1)"혀도 넣어요?”

새해 벽두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건 바로 구혜선과 김현중의 키스신 이야기다. 김현중은 최근 모 방송에 출연해 키스신 촬영장에서 있었던 후일담을 전했다. 이 방송에서 그는 “처음으로 찍는 키스신이라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실제로 강렬한 키스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는 척만 하면 되는 건지 그 정도를 알지 못했다”며 “고민 끝에 감독님에게 ‘혀도 넣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사례2)"사귄지 100일 된 일반인 남자친구 있어요” “절친한 친구 애인으로부터 고백을 받은 적이 있어요.”

한고은 역시 영화 홍보를 위해 모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두 가지 폭탄(?) 선언을 했다. 둘다 남자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는 과거형 또 다른 하나는 현재형이다. 과거형은 친구의 남자친구라는 극적인 전제조건까지 더해졌다. 현재형에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내용까지 담겨져 있다.

연예계가 솔직, 자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이성관계에 관한 한 거침이 없다.
 
드라마의 방영 시작과 더불어 키스신이 등장하고 열애설도 심심찮게 흘러 나온다. 영화홍보를 위해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과거 남자는 물론 현재형의 남자도 공개한다.
 
홍보와 재미를 위해 이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그 정도가 심해지는 느낌이다. 연예인들은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기만 하면 으레 첫 키스, 성형, 소개팅 등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초창기 과거의 가벼운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수준은 이제 애교다. 요즘은 감춰왔던 프라이버시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이런 포맷이 오락프로그램에서 빈번히 성행되는 건 과거사를 ‘고백하는’ 연예인이나 방송국의 스태프 모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TV에 출연해 적당한 선에서 사생활을 노출함으로써 이목을 끌 수 있고, 이를 연출한 프로그램도 더불어 화제에 올라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므로 양쪽 다 손해볼 게 없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언급한 내용은 세세하면서도 신속하게 각종 언론 매체의 주요 뉴스로 전해지며 인터넷 각종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곤 한다.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포맷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문제는 지상파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스타들의 이색 발언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번 지적을 당해온 문제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최근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폭로성 발언 자체의 문제를 떠나 비슷한 종류의 발언이 넘쳐 나면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고은의 경우 지난해 3개국 남자로부터 대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은데 이어 이번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구의 남자친구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중의 "혀도 넣어요" 발언 또한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라는 점에선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 또한 과거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이 키스신 운운할 때마다 종종 등장해왔다. 

방송관계자들은 질문의 포맷을 다양화해서 남녀관계 이상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유도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 발언 대부분이 남녀상열지사에 국한되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다”면서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발굴,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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