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시청률 보증수표? 대박 작품은 없는 걸…"(인터뷰①)

  • 등록 2009-07-21 오후 12:08:33

    수정 2009-07-21 오후 1:49:15

▲ 윤은혜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어느 새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생겨버렸다. 배우 윤은혜.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뒤 첫 출연한 MBC ‘궁’부터 KBS 2TV ‘포도밭 그 사나이’, MBC ‘커피프린스 1호점’까지 세편의 드라마를 모두 시청률 고공비행으로 이끌었다.

‘궁’과 ‘커피프린스 1호점’은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포도밭 그 사나이’는 최고 시청률 50%가 넘은 MBC ‘주몽’이 방송 중이던 기간에 방영을 시작했음에도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올렸다. ‘주몽’의 경쟁작들 중 최고 시청률이었다.

그런 윤은혜가 오는 8월19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당연히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윤은혜는 부담감부터 드러냈다. “어깨가 무거워요. 이제 겨우 네 번째 드라마일 뿐인데 주위에서는 제가 출연하면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시거든요.”

 
▲ 윤은혜


10년 후였다면 다양한 굴곡을 거쳤으니 주위의 기대에 부담을 적게 느낄 테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보니 앞선 출연작들의 성적표는 짐처럼 느껴지는 듯했다. 더구나 2년의 공백도 있다.

윤은혜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단계인데 (주위의 기대감 때문에) 작품을 더 신중하게 고르게 돼요”라며 “그러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버리게 되니까 아쉽죠. 앞으로 올라가야 할 계단만 더 높아졌고요”라고 푸념했다.

그래서 윤은혜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을 ‘아가씨를 부탁해’ 촬영에 앞서 숙제로 정했다. 스스로 ‘난 대박작품이 없다. 시청률 30%를 넘은 드라마가 한편도 없다. 이번 역시 시청률 30%가 안나와도 난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면 성공한 거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윤은혜는 “‘아가씨를 부탁해’ 대본연습을 했는데 한 팀이 된 사람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분위기도 재미있어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에너지가 꽉 찬 느낌을 받았어요. 제 기대치의 절반은 이룬 셈이죠”라며 슬며시 웃음을 띠었다. 어느 새 부담을 조금 덜어낸 모습이었다.

 
▲ 윤은혜


윤은혜는 ‘아가씨를 부탁해’ 출연 제안을 받고 결정을 할 때까지 8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그만큼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라고 하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아졌다.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는 모두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윤은혜는 ‘궁’에서 서민 출신 말괄량이 황태자비 신채경을 연기한 데 이어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는 창업자금 마련을 위해 시골로 농사를 지으러 가는 밝고 조금은 철없는 신세대 이지현 역을 맡았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윤은혜는 두 역할을 모두 자신 안에서 제대로 녹여냈다. 그래서였는지 주위에서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윤은혜가 ‘포도밭 그 사나이’에 이어 남장여자 캐릭터의 소녀가장 고은찬 역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출연을 결정한 것은 그래서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꿔 ‘캐릭터 배우’라는 인식을 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긴 결정이었다. 또 남장여자 캐릭터에 걸맞은 걸걸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첫 촬영에 앞서 일부러 소리를 질러 목소리를 쉬게 하는 ‘악바리’ 같은 근성도 발휘했다. 성과? 충분했다.

그리고 이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는 아버지가 남겨준 거대한 저택에 사는 부잣집 딸 강혜나 역을 맡았다. 첫 ‘가진 자’ 역할이다. 윤은혜는 “이번에는 여성미를 풍길 수 있는 캐릭터지만 청초한 건 아니고 ‘싸가지’ 없고 이기적이면서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에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외로움과 아픔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라고 설명했다.

 
▲ 윤은혜

분명 이전과 차이가 있는 역할이다. 더구나 버릇없고 이기적인 모습 등만 부각될 수 있어 부담감이 있는 따르는 역할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대본연습에서 연출자 지영수 PD는 “사랑스러운 느낌이 너무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괜찮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은혜로서는 짐을 덜고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윤은혜는 이번 역할을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승마는 물론 잠깐 등장하는 장면의 연기를 위해 룸바, 검도, 태권도 등을 연습하고 있다. 승마 연습은 ‘궁’ 촬영을 하면서도 했지만 당시에는 못타는 캐릭터였고 이번에는 잘 타야 한다.

윤은혜는 “강혜나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해야죠. 시청자들이 제가 연기하는 강혜나를 보면서 안하무인의 모습에 화를 냈다가도 사랑스러운 면에 웃음을 짓고, 동정심과 연민을 느껴 슬퍼할 때도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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