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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박영지가 한마디 한다. “김 선생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어.”
옆에 있던 기주봉이 맞장구를 친다. “나도.”
기주봉의 얼굴을 보고 있던 이동건이 전혀 예상을 못했다는 듯 “풋”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당연히 ‘NG’! 기주봉이 근엄한 표정으로 대본에 없던 대사를 하자 이동건이 웃음을 참지 못한 것이다.
기주봉이 걱정스러운 듯 “(대사를) 하지 말까?”라고 묻자 이동건이 “쿡쿡” 대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오. 재미있어요.”
며칠간 늦게까지 촬영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했지만 이동건의 웃음에서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현장은 유쾌했고 끊임없이 웃음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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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진행된 촬영 장면은 ‘밤이면 밤마다’ 3회 중 고미술품 감정 및 복원 전문가로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 자문위원이 된 김범상(이동건 분)이 자신의 본모습이 탄로 났을 때를 상상하는 장면이다.
김범상은 뛰어난 실력에 출중한 외모, 겸손함까지 갖춘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여자를 밝히는 이중인격자. 더구나 재벌들의 문화재 밀거래를 돕다 문화재사범 단속반원 허초희(김선아 분)에게 실체(?)가 탄로난 만큼 김범상은 허초희의 폭로를 걱정하는 것이다.
박영지는 문화재청장, 기주봉은 문화재사범 단속반장 노정필 역을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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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이 카메라를 노려보고 손짓을 해가며 대사를 했다. “내금강으로 우리를 골탕 먹인 게 김 선생이라며?” 뒤이어 다른 출연진이 말을 받았다. “그래놓고 자문위원을 하시겠다?”(김승욱) “뻔뻔스럽기는”(김준호) “어디부터 손봐줄까?”(김형범)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릴까?”(조희봉)
그러고 나서 다섯 남자는 손을 갈퀴처럼 들고 짐짓 험악하면서도 코믹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를 잡아먹을 듯이.
연출자 손형석 PD의 “컷” 사인이 나자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출연진과 스태프, 손형석 PD가 웃음을 터뜨렸다.
함께 웃기 시작한 다섯 남자들의 반응도 재미있었다. “이거 우리끼리 코미디 영화 한편 찍어도 되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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