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베드신에 전라촬영 위기도...'에덴의 동쪽'은 새로운 경험"

  • 등록 2008-08-12 오전 11:00:30

    수정 2008-08-12 오전 11:01:59

▲ 박해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박해진에게 MBC 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모든 게 새로운 드라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원한과 복수에 대한 집념으로 갈등을 빚으며 살아온 두 일가의 삶을 그릴 이 드라마에서 박해진이 맡은 역할은 실제 피해자 집안의 아들로 이동철(송승헌 분)의 동생이지만 가해자 집안의 아들로 자라온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신명훈 역이다.

극중 신명훈은 아버지 신태환(조민기 분)의 영향으로 폭력적이고 잔인한 기업사냥꾼이 돼가는 인물로 출생의 비밀이 폭로될 상황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악역이다.

박해진은 KBS 2TV ‘소문난 칠공주’에서 설칠(이태란 분)을 사랑하는 연하남으로 뭇 ‘누나 팬’들을 설레게 했고 일일드라마였던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에서 남자 주인공 정무영 역으로 팬 층을 넓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역을 맡아 그동안 확보한 팬들의 미움을 살 수도 있는 상황. 더구나 방송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월화드라마에, 시대극, 해외 로케이션도 처음이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법한데 박해진은 “그동안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라며 여유를 보였다.
 
▲ 박해진


◇ 첫 악역, 이왕이면 포커페이스로

“포커페이스를 갖춘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에덴의 동쪽’에서 박해진이 목표로 삼은 악역의 표본이다. 아무리 당황스러운 상황, 어떤 나쁜 짓을 저질러도 얼굴에 표정변화가 없는 포커페이스라면 악의 정수일 수 있다.

그동안 바르고 밝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해온 박해진인 만큼 악역을 연기하는 것만도 낯설 터인데 대번에 ‘극악’이라니 무리가 아닌가 싶은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박해진은 명훈의 극악한 면에 대해 나름 복안을 세우고 있었다. 명훈이 어려서부터 같은 마을에서 자란 동철, 동욱(연정훈 분)과 친구가 되고 싶어 했지만 집안의 은원 때문에 이들에게 배척당하며 자라온 만큼 상처를 갖고 있는 데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모든 걸 잃을 상황에 몰리기 때문에 ‘극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설정을 해놓았다고 했다. ‘극악’으로 변해도 스스로 위안을 삼을 만한 조치를 이미 취해놓은 것이다.

외적으로는 운동을 통해 몸의 지방을 줄여 탄탄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물론 처음 연기하는 악역인 만큼 부담은 어쩔 수 없다. 박해진은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는 가족드라마인 만큼 실제 생활하는 것처럼 연기하면 되지만 월화드라마는 그렇지 않잖아요”라며 “요즘 시청자들은 눈도 높고 판단도 냉정하게 하니까 최대한 역할을 내 몸에 맞춰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야죠”라고 말했다.
 
▲ 박해진

◇ 첫 촬영이 동정 뺏기는 장면...전라촬영도 할 뻔

박해진은 6월 중순 홍콩에서 ‘에덴의 동쪽’ 촬영을 시작했다.

해외 로케이션은 데뷔 후 처음이었는데 촬영 내용이 박해진에게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접대부에게 동정을 잃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베드신이었던 셈이다.

“첫 사랑인 지현(한지혜 분)을 잊지 못하니까 아버지가 일부러 성인식(?)을 준비해 동정을 잃게 만든 장면이었어요. 다음날 그 일 때문에 아버지에게 화를 내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진짜 화가 많이 난 것처럼 연기한다고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동정을 잃는 장면을 촬영한 여파였다.

박해진은 또 ‘에덴의 동쪽’ 홍콩 로케이션에서 전라 촬영도 할 뻔했다. 극중 샤워장면이었는데 팬티를 입었지만 카메라 앵글에 걸려 연출자인 김진만 PD가 촬영장에 있던 여자 스태프를 내보낸 뒤 아예 팬티를 벗고 촬영을 하려고 한 것이다.

여자 스태프들이 없는 상황에서 남아 있던 스태프들이 의견을 모아 최대한 카메라 앵글에 팬티가 걸리지 않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아 촬영을 재개했다. 그런 밖에서 모니터를 모고 있던 여자 스태프는 그런 상황을 몰랐다고 한다.

“모니터로만 본 사람들은 제가 진짜 전라 촬영을 한 줄 안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뒤 밖에 있던 여자 스태프가 다들 잘 봤다고 하더라고요.”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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