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의 전략②]'공익성 vs 수익성', 편성의 딜레마는 무엇

  • 등록 2009-01-29 오전 11:27:25

    수정 2009-01-29 오전 11:29:18

▲ 지난해 말 개편과 함께 폐지된 MBC '화제집중'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공익성 vs 수익성'

매년 방송사 개편 시기가 되면 편성 PD들은 남모를 고민에 빠진다. 방송의 사회적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공익성을 지키면서 수익성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놓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을 강조하다보면 또 다른 쪽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MBC 편성기획팀의 이보영 부장은 "MBC는 공익성, 광고수익성, 채널 경쟁력이라는 세가지 원칙 하에 편성을 진행한다"며 "그러나 이 세가지 측면이 교집합을 이루도록 하는 것은 마치 접시돌리기만큼이나 균형잡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SBS 편성기획팀의 김우형 차장 역시 "공익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수익성도 보장하고 자체 채널 색깔도 유지하려는 시도는 늘 힘든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수를 줄이고 제작비를 깎을 경우 시청률이 떨어져 오히려 광고수익을 악화, 전체적으로 수익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같은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이라고 할 만한 세심한 편성 전략이 필수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개편 당시 악화된 광고수입을 고려해 '효율성'을 최우선에 내세운 각 방송사는 몇몇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제작비를 삭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MBC '화제집중' '가요큰잔치' 등이 당시 개편과 함께 사라진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전략을 시도하면 필연적으로 방송의 공익성과 다양성은 일정 부분 훼손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야하는 상황에서는 이 또한 방송사 내부적으로 최선의 판단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방송 편성은 늘 해결하기 어려운 딜레마를 안게 된다. SBS 편성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편성의 딜레마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질적 차별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검증을 항상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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