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후보 발표..'벤자민' 13개 '최다', '다크나이트' 주요부문 탈락 '이변'

▲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포스터(사진=아카데미 시상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이빗 핀쳐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작품상을 비롯한 총 1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또한 올해 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0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아카데미 다관왕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북미최고흥행을 기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지 못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크 나이트'는 북미 개봉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진화라는 극찬과 함께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조연상과 음향상, 음향편집상 및 시각효과상 후보에만 올랐을 뿐이다.

2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밀크'와 '더 리더', '슬럼독 밀리어네어' 및 '프로스트/닉슨'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상 후보에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을 비롯해 '프로스트 닉슨'의 론 하워드, '밀크'의 구스 반 산트, '더 리더'의 스티븐 달드리,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레이칭 게팅 메리드'에 출연한 앤 해서웨이를 시작으로 '체인질링'에서 싱글맘을 열연한 안젤리나 졸리, '멜리사 레오'의 프로즌 리버, '다우트'의 메릴 스트립과 '더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이 노미네이트 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안젤리나 졸리와 같이 살고 있는 브래드 피트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호명됐으며 '더 비지터'의 리차드 젠킨스, '밀크'의 숀 펜, '더 레슬러'의 미키루크와 '프로스트/닉슨'의 프랭크 란젤라가 후보에 지명됐다.

이 밖에 남우조연상에는 마이클 샤논(레볼루셔너리 로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다우트), 조쉬 브롤린(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트로픽 썬더)를 비롯해 '다크 나이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고 히스 레저가 함께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에이미 아담스(다우트), 페넬로페 크루즈(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바이올라 데이비스(다우트), 타라지 P 헨슨(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마리사 토메이(더 레슬러)가 트로피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는 '바더 마인호프 콤플렉스'(독일)과 '더 클래스'(프랑스), 보복(오스트리아), '굿 바이'(일본)와 '바사르와 왈츠를'(이스라엘)이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22일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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