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누나는 백양의 악마같은 목소리가 무섭다고 했다"

  • 등록 2008-10-14 오후 12:13:27

    수정 2008-10-14 오후 12:14:07

▲ 누나 故 최진실의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최진영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누나는 악마같은 당신 목소리를 듣는 게 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했다.”

최진영이 누나 고(故) 최진실이 사망하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며 이 같이 밝히고 최진실의 고(故) 안재환과 연루된 사채 루머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았던 증권사 여직원 백모씨,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경찰을 비난했다.

최진영은 14일 오전 10시14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억울한 우리 누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백양, 난 당신을 절대로,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네요”라며 “경찰은 진실을 숨기려 하고 백양은 도망가기 바쁘고…. 서초경찰서와 사이버수사대, 백양은 모두 이 사건이 조용히 묻히길 바라겠지만 나는 진실을 알고 싶어요”라고 글을 올렸다.

최진영은 “백양이 (루머를) 퍼온 곳을 모른다(고 했는데)…. 우리를 바보로 아는 군요”라며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당시 커피에 도넛까지 사와서 형사들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드셨다고요. 그리고 교복을 준비해 갈아입고서 경찰서를 빠져나간 뒤 형사분께 (보낸 문자 메시지가) ‘무사탈출^^’. 그 형사분 신원파악 끝났고”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모든 언론은 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라며 “처벌을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백양은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를 하시고… 더 큰 일이 일어나는 거 전 원치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최진영은 또 “모든 자료는 저에게 있습니다. 백양, (루머를) 퍼왔다는 곳, 백양의 직장, 증권사 찌라시 거의 파악됐지만 나머지 부분 파악해서 싸늘한 얼굴로 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최진실은 지난 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신이 절친한 동료인 정선희의 남편 고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된 빚과 연관이 있다는 루머에 괴로워하다 자살을 택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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