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패밀리가 떴다⑤]'카메라 13대, 스태프 100여명'...상상초월 제작노트

  • 등록 2008-08-08 오후 1:29:36

    수정 2008-08-08 오후 1:35:42

▲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는 2주 간격으로 녹화가 진행된다.

제작진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시골 마을 섭외다. ‘패밀리가 떴다’가 다른 야생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시골의 어르신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집’에서 1박2일간 살다온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집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집’ 뿐만 아니라 집이 있는 마을의 특성과 그 마을에서 패밀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고려된다. 제작진은 인터넷이나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샅샅이 모니터하며 마을을 점찍어 놓은 다음 마을로 내려가 ‘패밀리가 떴다’의 콘셉트에 맞는 집을 섭외한다. 마을 및 집 섭외가 끝나면 ‘패밀리가 떴다’ 절반 가량의 준비과정을 마친 셈이다.

초반에는 프로그램이 알려지지 않아서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패밀리가 떴다’의 후광효과가 나타나면서 비교적 섭외가 쉬운 편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말이다.

장소 섭외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장혁재 PD와 공동연출자인 조효진 PD 및 6명의 작가들이 동행한다. 장소 섭외 기간 및 사전 답사 기간은 1박2일. 장소를 섭외한 뒤 ‘패밀리’들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밑그림을 그린 다음 자신들 나름대로의 ‘패밀리가 떴다’를 체험해보고 서울로 올라와 구체적인 콘티를 짠다.

이 과정에서 스태프들의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섭외된 장소가 노출되지 않게 하는 점. 장소 노출시 팬들이 찾아오게 되면 프로그램 촬영에 차질이 생겨서다. 촬영 장소는 촬영 당일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심지어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매니저까지 출발하는 당일 장소를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격주 일요일과 월요일에 촬영되는 ‘패밀리가 떴다’에 동원되는 인원은 배우들의 매니저들까지 포함해 약 100명에서 110여명 규모라고 한다. 웬만한 영화의 제작현장 스태프들과 맞먹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정도의 규모다.

한 번 촬영하는데 드는 제작비는 최소 7000만원 정도, 그러나 7000만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제작현장의 스태프들이 많고 이동거리가 먼 관계로 식비와 교통비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1박2일간 '패밀리가 떴다'의 시골생활을 담는 데는 6mm, 카메라를 포함해 대략 12대에서 13대의 카메라가 투입되며 한 번 촬영시 60분짜리 녹화테이프 300개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제작진은 300개의 녹화테이프를 간추려 편집을 하고 자막을 넣는데에만 3일에서 4일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장 PD는 최근 '패밀리가 떴다'의 현장상황에 대해 “최근에는 그저 카메라만 대고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멤버들끼리 알아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고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가족처럼 서로 허물없이 친근해져가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묘한 대리만족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PD는 프로그램의 리얼리티 여부에 대해서는 “박예진이 맨손으로 닭을 잡고 숭어를 잡는 장면 같은 것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우발적인 일이다”며 “초반에는 연출을 해보려는 유혹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자연스럽고 우연한 상황을 즐기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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