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패밀리가 떴다'③]'예능 최강, 약점도 있다'...아킬레스건 세 가지

  • 등록 2008-11-17 오후 12:29:10

    수정 2008-11-17 오후 1:45:57

▲ 패밀리가 떴다(사진=SBS)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예능프로그램 최정상에 우뚝 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인기 코너지만 약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패떴'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세 가지를 짚어봤다.
 
◇가족끼리 늘 화목한 것은 아니다

'패떴'은 애초 기획 콘셉트가 서로 잘 모르는 연예인들끼리 1박2일간 시골생활을 통해 일종의 유사 가족을 형성한다는 데 있었다. 그래서 제목도 '패밀리가 떴다'로 정했다.

방송 5개월이 지난 지금 '패떴'의 팀워크는 더할나위 없이 탄탄하다. 실제 가족처럼 가까워졌다는 출연자들의 고백도 있었다. 서로 아껴주고 위로해주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 역시 흥미와 더불어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고 있다. '패떴'은 이렇듯 '화목한 가족'을 전제로 기획됐다. 

그러나 제아무리 화목한 가족이라 할 지라도 서로간의 다툼과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 이것이 실제 가족의 모습이다.
 
'패떴' 멤버들 가운데도 다툼과 갈등은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늘 완벽할 수 없듯 멤버들 가운데 한 명이 문제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에 서도 문제다. '가족'을 강조한 코너인 만큼 그 한 명의 문제아를 내칠 수도, 무조건 끌어안을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패떴' 멤버들 간에 불거질 수 있는 인간적인 갈등을 그대로 보여줘야 할지, 아니면 예능프로그램에 맞게 수정해 내보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는 순간 코너의 인기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즉 실제 촬영현장에서는 멤버들간의 갈등이 표출되는 데 방송에서는 아닌 척 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한 순간에 돌아설 수 있다는 뜻이다. '패떴'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어서다.

◇미약한 화제성과 게스트 역량에 따른 시청률 널뛰기...위험 상존

'패떴'의 또 하나의 아킬레스 건은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약하다는 점이다. '패떴'은 경치좋은 시골마을에 가서 마을 일을 거들고 게임을 통해 밥을 지어먹고 잠자리 순서를 놓고 아옹다옹 한 뒤 집안 청소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무한도전'처럼 매회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지 않는다. '1박2일'처럼 돌발적인 상황에 임기응변을 발휘하지도 않는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이 프로그램 자체의 이벤트로 화제를 몰고 오는 데 반해 '패떴'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또한 '패떴'은 게스트 역량에 따른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이미 친숙한 멤버들과 패턴화된 프로그램 안에서는 '변형'과 '변주'는 시도할 수 있어도 새로운 '변화'의 요소는 별로 없다. 결국 '패떴'은 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 내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게스트는 양날의 검이다. 게스트가 프로그램에 적응을 못했을 때, '패떴'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한다.

◇혼성 버라이어티, 남녀간의 혼숙 사회적 악역향 우려

'패떴' 초기, 여타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가장 파격적이었던 부분은 남녀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잠을 잔다는 설정이었다. 남자출연자들은 될 수 있으면 여자출연자 곁에서 잠을 자기 위해 자기 전에 게임을 해야 했다.

이 부분은 SBS 시청자 위원회 뿐만 아니라 '패떴'의 게시판에서도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다.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하는 청소년들에게 연예인들의 혼숙은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청소년들의 혼숙으로 인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서 '패떴'이 거론된다면 '패떴'의 제작진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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