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경고" '무도' 나비효과 '폭풍 감동'

18일 '나비효과' 미션 웃음 속 교훈
시청자 "기막힌 풍자, 레전드!" 극찬
  • 등록 2010-12-18 오후 8:07:20

    수정 2010-12-18 오후 10:12:21

▲ MBC '무한도전'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웃음 속에 숨어 있는 비수는 어떤 경고보다 뼈 아팠다.

18일 방송된 '무한도전-나비효과'편은 예능의 옷을 입은 다큐였다. 이날 '무한도전'은 과도한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피해를 게임 속 풍자를 통해 통쾌하게 그렸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행선지였던 '가짜' 몰디브 리조트와 북극 얼음 호텔 그리고 서울 등에는 이미 복선이 숨어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수면이 낮은 '지상 낙원' 몰디브가 불어난 물에 잠긴다는 의미가 내제돼 있었던 것.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몰디브는 2100년 국토 대부분이 바다 속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작진은 이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북극 얼음 호텔과 몰디브 리조트를 위·아래 한 건물로 연결시켜 놨다. 그리고 몰디브 리조트 멤버(유재석·하하·노홍철)가 더워서 에어콘을 틀면 그 열기가 북극 얼음 호텔(박명수·정준하·정형돈)로 고스란히 전해져 얼음이 녹는 설정으로 기기를 설치했다.
 
이는 에어콘 실외기를 북극 얼음 호텔에 설치하고 두 곳에 구멍을 뚫어 북극 얼음 호텔의 얼음이 녹으면 아래 몰디브 리조트 쪽으로 물이 빠지는 설정으로 구현했다.
▲ MBC '무한도전'
이날 방송의 주제인 '나비효과'의 중심에는 길이 있었다.
 
길이 양치질을 하다가 무심코 물을 틀어 물을 낭비하거나 하는 등의 에너지 낭비를 하면 탄소 지수가 높아지는 벌칙을 적용, 북극 얼음 호텔에 설치된 히터를 틀어 얼음을 녹게 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환경의 순환을 '나비효과'라는 소재를 통해 극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무한도전'의 숨겨진 메시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작진 대단하단 말 밖에 안나온다"(chandlerkong), "지구온난화 문제를 이렇게 예능화할 수 있다니 역시 레전드다"(raftwood), "의미있는 내용을 기막힌 풍자를 통해 전달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예능프로다"(hagseon )며 극찬했다.

또 "오늘의 '무한도전'은 정말 소름끼치게 무서운 이야기다. 이야기가 아닌 우리지구가 처한 무시무시한 현실이다"(realjihyun)라며 환경 오염의 현실을 되돌아 보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은 "'인셉션'의 한스짐머 음악을 사용해 예능의 긴장감을 높였다"며 편집의 우월함을 추워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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