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이승엽 선수에게 도움 요청…하루 3~4시간씩 맹훈련"

  • 등록 2008-08-20 오후 2:21:37

    수정 2008-08-20 오후 2:22:15

▲ MBC '2009 외인구단' 윤태영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 윤태영이 야구 드라마 촬영을 위해 친분이 있는 이승엽 선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태영은 오는 2009년 상반기 MBC에서 방송예정인 드라마 ‘외인구단’에 오혜성 역을 맡아 야구선수로 변신했다. 평소에 야구를 좋아했던 그였지만 드라마 촬영을 위해선 투구와 타석에 서는 포즈와 기술 등 전문 야구 선수의 조언과 지도가 필요했다.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09 외인구단’ 현장 공개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태영은 “평소 친분이 있는 프로야구선수들이 몇 있다”며 “그중 이승엽 선수에게 야구에 대한 조언을 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윤태영은 “이승엽과 친분이 있어 야구 용품을 보내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오른손이냐 왼손이냐 물어 양손 다 쓴다고 했더니 하나나 잘하라고 하더라”며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극 중 오혜성 역을 맡은 윤태영은 ‘태왕사신기’가 끝난 이후 드라마 촬영을 위해 줄곧 야구 연습에 매진해 왔다. 드라마 출연진이 다 정해지기 전부터 혼자 야구 개인 연습을 했고, 출연진들이 어느 정도 구성된 후인 8월부터는 남양주 종합운동장을 찾아 매일 3~4시간씩 특훈을 하고 있다. 또 극중 오혜성은 왼손 투수인데 윤태영은 오른손잡이라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윤태영은 “처음에는 왼손으로 공을 던지려니 매우 힘들었다”며 “9개월 정도 연습을 해서 인지 이제는 어느정도 단련이 돼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송창수 PD는 “윤태영은 야구선수 출신인 최익성을 제외하고는 드라마 출연진들 중 제일 야구를 잘한다”며 “왼손으로 공을 던지면 시속 120km, 오른손으로 던지면 130km까지 나온다”고 윤태영의 야구실력을 추켜 세웠다. 일반 사람이 공을 던졌을 때 시속 110km를 넘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윤태영의 투구 속도는 준프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태영은 “공은 빠르다고 하는데 타석에 선 사람들이 내 공을 잘 받아친다”며 “아마 구질이 단조로워 그런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 약점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83년 출간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각색한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은 오는 2009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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