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아이들 유산 투명하게 관리되길 원해"...호소문 발표

  • 등록 2008-10-29 오후 4:15:13

    수정 2008-10-29 오후 4:22:27

▲ 지난 6일 故 최진실의 삼우제에 참석한 최진영(맨 앞)과 조성민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 복지와 행복이다"
 
고(故) 최진실의 전남편 조성민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고인의 유산 및 두 아이에 대한 양육권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성민이 최진실의 사망 이후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민은 29일 오후 각 언론사로 "부탁의 말씀-아이들 장래를 걱정할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유산 및 양육권 관련 오해 및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성민은 이 글에서 "아이들의 유산과 양육에 관해 많은 기자들과 또 이에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어제(28일) 저와 고 최진실씨의 유족 사이에 고인이 남긴 재산에 대한 권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듯한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어 이에 관한 진심을 말하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조성민은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이다"며 "먼저 유산관리에 관하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직접 관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어 "외가와도 상의를 했듯 제 3자(변호사, 금융기관, 신탁 등)를 통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결정권이 생길 때까지 엄마가 아이들에게 남겨준 유산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하여 아이들에게 남겨주고자 했을 뿐이다"고 명기했다.

조성민은 "엄마가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아빠로서 해줘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성민은 이어 "현재 이러한 부분들을 외가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어떻게 해야 세상과 외가가 믿어줄까요? 각서를 쓰라면 쓰겠고, 선서를 하라면 선서도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이들의 유산에는 전혀 욕심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조성민은 또한 "아이들의 버팀목이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이 제게 요구하는 것은 어머니라는 소중한 존재를 잃은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상속재산에 관한 모든 권한을 자신들에게 믿고 맡겨달라고 하는 것이었다"며 "어차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의 일관성 등을 고려할 때 저도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양육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상태였고, 지금도 이의가 없다"고 양육권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조성민은 호소문 말미 "내가 원하는 것은 고인의 재산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객관적인 제3자가 고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방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더 연구해 보아야 하겠으나 만일 외가 측에서 끝까지 원치 않는다면 우선 고인이 아이들을 위해 남겨놓은 재산 상태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해주길 바란다. 그러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언제라도 고인의 재산을 외가 측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법적인 협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성민이 전달한 호소문의 전문이다.

“제 아이들을 걱정할 따름입니다.” – 여러분들께 드리는 부탁의 말씀

최근 아이들의 유산과 양육에 관해서 많은 언론과 주위의 여러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와중에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어제(10월28일) 저와 고 최진실씨의 유족 사이에 고인이 남긴 재산에 대한 권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듯한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어 이에 관한 제 입장과 함께 저의 진심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 진심은 지금까지 외가와 대화를 통해 제가 주장해온 내용과 같은 내용임을 우선 말씀 드립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 해서 외가와 본인이 조용하고 원만하게 조율을 하고 있던 중 일련의 보도들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글을 쓰게 된 것을 마음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글로 통해 저의 진심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저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입니다. 먼저 본인은 유산관리에 관하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직접 관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마음이 추호도 없고 고인이 남긴 재산 중 단 한 푼도 제가 관리하거나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어제 보도된 일부 언론기사를 보면 제가 그간의 행동과는 달리 갑자기 말을 바꾸어 아이들에 대한 친권 등의 권리를 주장 하면서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이 고인 명의의 예금을 인출하는 것에 동의를 하지 않는 등 마치 아이들의 친아버지임을 빌미로 고인의 재산을 욕심 내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오해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는 누군가의 추측에 기초한 것으로 사실과는 전혀 다릅니다.

단지, 외가와도 상의 했다시피 제3자 (변호사, 금융 기관, 신탁 등)를 통하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결정권이 생길 때까지 엄마가 아이들에게 남겨 준 유산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하여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저는 제가 죽는 날까지라도 단 일 원의 재산도 전혀 관심이 없음을 말하고 싶으며 엄마가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아빠로서 해 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외가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어 또다시 상처가 되는 일을 방지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 두 번 상처 주는 아빠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인정 되길 바랄 따름이고, 아빠로서 의무를 다하려 함입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세상과 외가가 믿어줄까요? 각서를 쓰라면 쓰겠고, 선서를 하라면 선서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저는 아이들의 유산에는 전혀 욕심이 없습니다. 지난 날 제가 고인과 이혼을 할 때 아이들의 양육에 관한 권리를 고인이 가지도록 합의해 주었던 이유는 고인이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강한 애정을 가진 어머니로서 저보단 훨씬 더 아이들을 더 잘 길러낼 만한 능력을 가졌다는 저의 믿음이 있었고 또 당시 제가 처한 상황이 아이들을 훌륭히 양육할 만한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는 제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들의 버팀목이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이 제게 요구하는 것은 어머니라는 소중한 존재를 잃은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상속재산에 관한 모든 권한을 자신들을 믿고 맡겨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어차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의 일관성 등을 고려할 때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양육하는 것에 대하여는 동의하는 상태였고 이에 대하여는 지금도 이의가 없습니다.

그 동안 엄마, 아빠보다도 더 애정을 쏟아 오신 외할머니가 계시고, 딸을 잃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분께 두 번 가슴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지금까지도 예쁘고 사랑스럽고 착하게 잘 키워주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사랑으로 잘 키워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억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문제임에도 제가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저의 아이들을 위하여 세상에 남겨진 재산에 관한 권한을 맡기고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었던 이유는 현재 고인의 유족 측에서 고인의 재산상태에 관하여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그 처리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인의 현재의 재산상태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한 이유는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하여 생전의 계약관계로 인한 손해배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현 재산 정도와 앞으로 상속인들이 이행하여야 할 변제해야될 금액 등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향후 아이들이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괜한 걱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훗날을 위해서는 보다 투명하게 객관적으로 재산관계의 처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한없이 부족한 아버지임에는 분명하나 그렇다고 하여 아이들이 소유해야 할 재산이 불투명하게 관리되는 것에 관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만을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고인의 재산을 제가 아이들의 친권자라는 이유로 관리하거나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선 모든 채무를 제외한 고인의 재산 상태가 확인되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스스로 자신들의 재산을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법원이 정해주는 사람 혹은 저와 고인의 유족 측이 함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제3자가 위 재산을 관리하여 그 재산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고인의 외가와의 협의가 필요하였고 제가 이러한 의견을 밝히자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언론에 유포된 것으로 현재 저는 무척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객관적인 제3자가 고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방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더 연구해 보아야 하겠으나, 만일 외가 측에서 끝까지 원하지 않는다면 우선 고인이 아이들을 위해 남겨놓은 재산 상태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저는 언제라도 고인의 재산을 외가 측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법적인 협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제가 외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누구라도 아실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현 시점에서만은 제 과거의 허물을 떠나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저를 바라봐주시고 이 일로 인하여 아이들과 모든 가족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외가 측에서도 제가 아닌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상속재산의 관리에 관한 협의를 원하는 제 진심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저를 믿고 아껴주신 분들께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또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립니다. 위의 사항이 원만히 잘 이루어 진다면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외가와 상호 노력으로 무엇이 아이들을 위하는 것인지를 잘 상의하여 원만하게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제 부모로는 아빠밖에 남지 않은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 2008년 10월29일 조 성 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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