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이모저모]자기 후보 부문 발표 때만 나타난 얌체스타外

  • 등록 2007-06-08 오후 11:40:43

    수정 2007-06-09 오후 9:31:00

▲ 레드카펫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제44회 대종상 시상식 취재를 위해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취재 신청을 한 매체는 220여 개, 취재 인원은 470여명이었다. 취재진은 레드 카펫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행사 시작 12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자리를 잡고 취재 경쟁을 벌였다.

○…8일 대종상 시상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레드 카펫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은 취재진뿐만이 아니었다. 스타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자 하는 팬들도 12시간 가까이 기다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레드 카펫 옆을 가득 메운 팬들은 소나기가 내리는 와중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 한류스타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타들을 보기 위한 해외 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일본, 중국 등에서 한국을 찾은 100여 명의 해외 팬들은 유명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탄성을 내질렀다. 송승헌을 좋아한다는 한 일본팬은 “관광차 한국에 왔다가 시상식 소식을 듣고 왔다. 송승헌이 제주도에서 영화 ‘숙명’ 촬영 중이라 시상식에 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스타들을 보기 위해 나왔다”며 취재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들의 참석 여부를 묻기도 했다.

○…대종상 시상식은 국내 영화계의 가장 큰 축제인 만큼 많은 스타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한 자리에 모였다. 문근영, 심혜진, 차예련 등은 시상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일부 연예인들은 ‘너무 바쁜 스케줄’ 탓인지 자신의 시상 순서가 끝나자 서둘러 식장을 빠져 나갔다. 
 
○…평소 화려한 의상으로 늘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한 여자 스타는 시상식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자신이 후보로 오른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할 때가 되자 슬그머니 식장에 나타나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타이밍 절묘한 등장에도 불구하고 수상의 영광은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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