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금 비디오 제목도 제재해야"...국회 영등위 국정감사서 지적

  • 등록 2008-10-17 오후 4:56:17

    수정 2008-10-17 오후 5:25:07

▲ 성인용 비디오 자켓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오빠 지금 나랑 하고 싶지. 이게 말이 됩니까?"

앞으로 출시되는 성인용 비디오의 제목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의 영화진흥휘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지명혁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에게 "최근 출시된 성인용 비디오 제목을 보면 가관이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심의를 하면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제목에 대해서는 왜 어물쩍 넘어가냐"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과거에 '만두부인 옆구리 터졌네'와 달리 요즘 성인용 비디오 제목은 문화적이나 언어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오빠 지금 나랑 하고 싶지'란 제목이 말이 되느냐"고 나무랐다.

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지영혁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는 제목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향후 성인용 비디오 등급심사에 있어 제목도 심사의 영역에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나온 비디오 1628편 가운데 1496편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판정을 받는 등 성인용 콘텐츠가 부가판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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