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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회당 최고 시청률 50%를 넘었던 MBC ‘주몽’이 실질적으로는 회당 2억17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웅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 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 ‘TV드라마 위기, 원인과 대안 모색’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드라마PD협회 내부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주몽’의 회당 총 제작비는 약 7억5300만원인데 반해 광고판매를 비롯한 수입은 5억3600여만원에 그쳐 2억1700만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주몽’은 특히 높은 시청률로 광고판매도 호조를 보여 당초 예정됐던 60회에서 21회가 연장 방영됐음에도 이 같은 손실을 기록해 드라마가 더 이상 방송사, 제작사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적자의 원인이 스타급 배우들의 출연료 급상승 등 드라마 제작시장의 딜레마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체제작과 외주제작의 이원화, 방송사 자회사 제작에 한해 협찬 허용, 타 매체로의 드라마 유통창구 변화 도모, 과도한 출연료 조정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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