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국장 "이번 골병 오래갈 것...드라마 제작비 축소 절실"

  • 등록 2008-12-01 오후 7:00:50

    수정 2008-12-01 오후 7:01:41

▲ 1일 한국 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2009년 드라마 예산을 40억원 삭감했고 PD들의 진행비도 50% 삭감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드라마 예산의 경우 40억원을 또 삭감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이 이 같은 말로 현재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가 직면한 위기를 설명했다.

구본근 국장은 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 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 경제위기와 맞물려 대두되고 있는 드라마의 위기에 대해 “SBS 일일드라마 시청률이 14~15%가 나와도 광고 1개가 붙고 주말드라마 시청률이 20% 나와도 광고는 많아야 6개다. 결국 수천만원 적자를 낸다는 것인데 이걸 언제까지 끌고 가야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구본근 국장은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투입 안하면 드라마의 유지가 어렵다”는 말로 한국 드라마가 처한 위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SBS의 광고율은 30% 초반 수준이라는 게 구본근 국장의 설명. 11년 전 IMF 당시에도 60% 중반 정도였으니 현재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구본근 국장은 이같은 광고율 하락이 비단 SBS뿐 아니라 KBS와 MBC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구본근 국장은 “한국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는 국민들이 가장 쉽게, 즐겨보는 무료 콘텐츠로 경기가 어려우면 이를 보는 사람들은 더 늘어나는 만큼 드라마 PD들은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IMF 당시에는 한국만 어려움을 겪은 만큼 수출은 할 수 있어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세계적인 위기여서 내년 2월의 모습도 상상이 안간다. 이번 골병(경제위기)은 오래 갈 거다.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타이밍을 놓쳤다고 보지만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출연료, 작가료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그걸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드라마 제작비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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