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강호동, 후배 아니었으면 맞았을 것"

  • 등록 2010-11-07 오후 8:02:55

    수정 2010-11-08 오전 7:38:10

▲ 이만기 교수와 강호동이 씨름 대결을 펼친 `1박2일`(사진=방송캡쳐)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중학교와 씨름계 직속 후배인 강호동의 학창 시절을 회고했다.

이 교수는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출연진이 울릉도로 촬영을 가려다가 기상이 악화하는 바람에 울릉도행을 포기하고 즉석에서 이 교수와 강호동의 씨름 대결로 촬영 내용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강호동의 씨름 맞대결 즉석 제안에 대해 "침체한 씨름계를 위해서라면 하겠다"고 수락했고 `1박2일` 출연진은 이 교수가 재직 중인 김해 인제대학교로 향했다.

이 교수는 강호동과 맞대결을 펼치기 전 강호동에 대한 추억을 묻자 "강호동이 씨름 후배가 아니었으면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약관의 나이에 천하장사에 올라 모래판의 악동이란 별명이 붙었던 강호동이 어렸을 적에도 당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강호동이 중학생 시절에 인사를 하러 왔는데 대개 유명한 선배들 앞에서 어려워하기 마련이나 강호동은 달랐다"며 "샅바 한 번 잡아달라고 하는 등 배움의 의지가 남달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 교수는 강호동의 체형을 보자마자 "씨름을 정말 잘할 수 있는 체형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1박2일` 출연진은 이만기 교수 및 초등학교 씨름단과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울릉도행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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