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그가 가는 곳에 길이 생긴다'

  • 등록 2008-08-22 오후 9:29:09

    수정 2008-08-23 오전 11:27:04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베이징 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급 금메달리스트 황경선(22.한체대)에겐 늘 '처음'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 태권도사에 첫 기록을 여러차례 세웠기 때문이다.

황경선은 서울체고 3학년이던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첫 출전했다. 태권도 국가대표에 고등학생이 뽑혀 올림픽에 나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동메달에 머물고 말았다. 물론 동메달도 충분히 잘 해낸 것이었지만 황경선은 만족하지 않았다.

4년 뒤 황경선은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이 역시 처음이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국제대회서 성적을 거두는 것 보다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 황경선은 그 어려운 일을 기어코 해냈다. 동메달에 만족했다면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길을 걷는동안 하나씩 타이틀을 더해갔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선수권을 석권한 황경선은 세계 선수권마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올림픽. 황경선은 베이징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내며 4개의 최고 권위 국제대회를 모두 쓸어담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황경선은 이제 만으로 22살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그만큼 지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경선은 모든 고난을 이겨냈다. 그가 내딛는 곳마다 길이 생기는 첫 정복자였기에 더욱 힘겨운 길이었다. 어쩌면 2차전서 입은 무릎 부상은 그가 지금까지 견뎌온 시간에 비하면 큰 고통이 아니었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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