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팔꿈치 통증에 발목을 잡힌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이 하루를 또 넘기게 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시범경기가 끝난 뒤 “추신수는 WBC측 담당 의사가 오늘 도착해 추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담당 의사는 내일(4일)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신수는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담당 의사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WBC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는 4일 오후가 돼서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히 결정이 늦춰지는 것 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칫 추신수가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엔트리마저 한명 부족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그 문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어찌됐건 내일까지 의사가 보고서 결정한다고 밝혀왔다. 우리로서는 꼭 뛰어주길 바라지만 욕심만 낼 순 없다. 추신수는 한국 선수지만 소속은 클리블랜드다. 우리가 함부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막판에 불거진 '추신수 악재'는 좀 더 한국 대표팀을 괴롭힐 수 밖에 없게 됐다. 대회는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있는데 대표팀이 가는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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