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한국 야구의 금메달을 마무리하다'

  • 등록 2008-08-23 오후 10:52:40

    수정 2008-08-23 오후 11:24:23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정대현(30.SK)이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좋을때도 나쁠때도 한결같은 그의 냉철한 표정이 그 어느때보다 믿음직스러웠다.

정대현은 23일 베이징 우커송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결승전서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등판, 구리엘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금메달 매치를 매조지했다.

1사 만루는 점수를 주지 않고 넘기기가 더 어려운 위기 상황이다. 특히나 이날의 1사 만루는 다른 때와는 전혀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

주심 카를로스의 일방적인 판정의 손이 만들어낸 위기였다. 카를로스는 9회들어 한국 에이스 류현진의 스트라이크를 드러내놓고 외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참 경기 중인 포수를 작은 불만표시를 이유로 퇴장시키는 상식 밖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 정대현 [뉴시스]

정대현은 그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잇달아 던졌다. 그리고 3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로 평범한 땅볼을 유도해냈고 깔끔한 수비가 더해져 병살타가 됐다.

정대현의 특급 세이브는 비단 이번 만이 아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서도 최고의 위기를 넘겨냈다.

5-2로 앞선 9회 한기주의 부진으로 5-3이 됐고 정대현은 1사 2,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한방이면 경기가 모두 끝나버릴 상황. 그러나 정대현은 GG 사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모리노마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대회 참가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그다. 그러나 정말 큰 위기가 오자 그는 다시 강해졌다. SK의 뒷문을 굳건하게 지켜내며 아무렇지도 않게 경기를 끝내던 그 모습 그대로 한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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