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고현정,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

10일 오전, 6개월 대장정 마침표
  • 등록 2009-11-10 오후 6:30:57

    수정 2009-11-10 오후 6:33:35

▲ 고현정(iMBC)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

50부를 끝으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하차하는 '미실' 고현정이 눈물로 6개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현정은 10일 오전 6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7층 세트장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선 떠나는 고현정을 위한 작은 파티가 열렸었다"며 "폭죽을 터트리고, 축하 케이크에 화려한 꽃다발도 전달됐다"고 전했다.

세트장 밖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50여 명의 스태프들은 양초로 길을 밝히고 그 위에 종이 꽃가루를 뿌리며 고현정의 마지막 가는 길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에 고현정은 "여러분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며 "또 찾아올 것"이라고 웃었고, 스태프들은 "미실 누나 없으면 무슨 재미로…"라며 박수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가 마지막 'OK' 사인을 보내자 고현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복잡한 감정을 내포한 눈물을 떨궜다는 후문이다. 이후 고현정은 드라마 속에서 최후를 앞둔 마지막 순간 최측근들에게 그랬듯이 스태프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현정은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고 짧게 소감을 말한 뒤 스튜디오 곳곳을 돌며 여운을 달랬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타이틀롤 덕만공주(이요원 분)와 대립하는 악역 미실을 연기하며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연기로 이 드라마의 인기에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미실이 최후를 맞는 '선덕여왕' 50회는 10일 밤 10시 방영된다.
 
▲ 고현정(사진=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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