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유산' 정석원, "스턴트맨에서 연기자된 이유는…"[인터뷰]

  • 등록 2009-06-02 오후 3:49:18

    수정 2009-06-02 오후 5:12:47

▲ 정석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싱가포르에서 비로 오인받았을 때요? 기분 무척 좋았죠. 하하. 한국에서도 아직 신인인데 엉뚱하게도 외국에서 처음으로 사인세례에 시달려봤다니까요"

SBS 주말특별기획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 연출 진혁)'에서 주인공 선우 환(이승기)의 친구 진영석 역으로 등장하는 정석원(24)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어린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 스턴트맨을 꿈꾸며 액션스쿨에 다니다 배우로 발탁된 그는 작년 초에야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음에도 출연작은 KBS 드라마 '대왕세종' '그들이 사는 세상' 영화 '신기전' '강철중' 등 벌써 10편에 달한다.
 
물론 대부분의 작품은 몇 마디 대사만 주어지는 작은 역할이거나 그나마도 없는 단역에 불과했지만 갓 데뷔한 신인치고는 상당한 다작 출연 경험을 갖고 있다.

이유는 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모 덕일 것이다. 185cm의 큰 에 얼핏 보면 가수 비를 닮은 듯한 생김새를 지닌 그는 실제 지난해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촬영차 싱가포르에 갔을 때는 그를 주인공으로 착각한 현지인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 정석원

이번 작품에서도 초반 작은 역할에 불과했던 영석 역은 그의 숨겨진 끼를 발견한 진혁 PD에 의해 점점 극의 향방을 가름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부각되고 있다. 극중 은성(한효주)의 잃어버렸던 동생 은우를 영석이 발견, 자신의 바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해주면서 이야기가 또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정석원은 "극중 영석이는 한마디로 계산적인 유형의 악역이죠. 상대방이 자신보다 강자일 때는 온갖 비위를 다 맞추며 잘보이려 애쓰지만 어려움에 빠지면 결정적인 순간을 노려 뒤통수를 치는 그런 인간이요" 라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이어 "김미숙 선배님을 비롯한 '찬란한 유산'의 악역은 주인공과 명확히 대립하면서 그들의 행동에 더 큰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중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항상 쉽지 않은 작업이다.

"아직은 시선처리도 어색하고 표정도 굳어있다고 감독님께 많이 혼난다"라며 "영석이의 여러 면을 표현하고 싶은데 부담감만 많이 안고 있다"는 것.

그래도 데뷔 전 1년간 서울 액션스쿨에 다니며 스턴트맨과 대역 등으로 활동한 경험은 연기에 큰 밑거름이 됐다.

▲ 정석원


정석원은 "당시 여러 배우들의 대역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감각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고 전한다.
 
대학에서 무술을 전공, 합기도 태권도 유도 등 무술 종합 9단에 군대도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지원할 정도로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했던 그는 처음에는 무술 감독을 꿈꾸며  액션스쿨에 발을 디뎠지만 연기자로 데뷔한 지금은 더 큰 꿈을 품게 됐다.

"'찬란한 유산'에 함께 출연하는 (이)승기가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듯이 나 또한 제대로 된 액션과 연기를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는 이후 자신이 좋아하는 액션 영화 속 무술도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다고 귀띔한다.

"어릴 적부터 이소룡과 성룡이 우상이었다. 어떻게 화려한 액션을 연출할까보다는 감정 연기를 제대로 표현해 낼 줄 아는 '액션배우'가 되서 멋진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물론 일단 '찬란한 유산'에서 제대로 해 내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말이다. 하하"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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