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1박2일' 제작진 '하차 속앓이' 이유

1년 전 하차 의사 밝힌 이승기, 무리하게 추진하다 '역풍' 우려
제작진, 김C·MC몽 빠진 상황에 '이승기 사수' 안간힘
  • 등록 2011-02-14 오후 8:41:29

    수정 2011-02-14 오후 11:03:23

▲ 가수 이승기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가수 이승기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하차 논의가 쉬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이승기 하차설'이 수면 위로 불거진 지 일주일 여가 됐지만 양측 모두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년 전부터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 측도 제작진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 사안이 워낙 민감하고 복잡해서다.

'1박2일' 제작진은 이승기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C에 이어 MC몽까지 하차했고 아직 새 멤버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승기까지 빠지면 프로그램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 하차 전 새 멤버가 투입된다 해도 그 멤버가 자리 잡기까지는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 김종민도 '1박2일'에 복귀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 하차는 제작진에게는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 새 멤버 투입 후 불안 요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승기까지 빠지면 위기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이 이승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제작진은 이에 지난 7일 이승기 하차설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이승기 측을 설득해 하차 논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승기 하차설이 쉬 가라앉지 않자 제작진은 "노코멘트하겠다"며 관련 논의 자체를 함구했다.

하차 의사를 먼저 밝힌 이승기 측도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승기 측은 최근 '이승기 하차설'이 수면 위로 불거지며 하차 논의를 본격적으로 정리할 기회를 잡은 듯 보였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았다.

김C가 빠지기 전 군입대에 앞서 연기·가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 의사를 전했지만, 지난해 9월 병역 비리로 MC몽이 하차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두 가지 위험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 제작진은 아직 단 한 명의 새 멤버도 투입하지 못했다. 제작진의 사태 해결 능력 미숙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승기가 '1박2일'을 차갑게 외면할 수도 없는 처지다. 이승기에게 '1박2일'은 자신을 스타로 키워 준 부모 같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1박2일'을 통해 가수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한 '허당'이란 친근한 캐릭터로 대중적인 관심을 샀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1박2일' 후광 효과다. 상황이 이렇기에 이승기 소속사 측은 1년 전 부터 이승기 하차 의사를 전했음에도 하차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무리하게 진행했다가는 제작진과의 갈등뿐 아니라 '여론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양측의 원만한 합의 혹은 '1박2일' 안정화 없이 이승기가 하차했다가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프로그램을 버렸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일 위험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승기 소속사는 이에 "이승기 '1박2일' 하차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승기 소속사 대표가 지난 9일 미국에서 귀국 후 '1박2일' 제작진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은 아직 만나지 못하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승기 '1박2일' 하차 논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는 소속사뿐 아니라 제작진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승기 예능 하차는 '1박2일' 뿐 아니라 SBS '강심장'도 걸려 있어 KBS·SBS 예능국과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1박2일` 설악산 종주 성공..`착한예능` 언제까지? ☞이승기,'1박2일'·'강심장' 하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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