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 장예모 "공리와 장쯔이, 결코 미인은 아니다"

"둘 다 미인 아니지만 스크린선 광채가 나"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가진 인터뷰 중국서 화제
  • 등록 2007-09-10 오전 12:10:19

    수정 2007-09-10 오전 12:16:48

▲ 장예모 감독과 공리.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공리(궁리)와 장쯔이는 결코 예쁜 얼굴이 아니다.”

8일 폐막된 제6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중국의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장이머우) 감독의 발언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예모 감독은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관과 배우 선정 기준을 가감 없이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가 발굴해 키운 공리와 장쯔이에 대한 솔직한 발언이 중국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 "공리와 장쯔이 선택한 건 질리지 않는 동양적 매력때문"

장예모 감독은 ‘귀주이야기’와‘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에게 첫 번째 그랑프리를 안겨준 ‘귀주이야기’에서 주연을 맡았던 공리는 억센 시골 촌부 역을 가식 없이 연기해 당시 베니스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장예모 감독은 “무명인 공리를 발탁했을 당시 공리는 베이징중앙연극학원에서 별로 예쁘지 않은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카메라 렌즈에 얼굴이 잡히는 순간 독특하면서도 사람을 끄는 매력이 느껴졌다는 것.

그 후 공리는 장 감독의 ‘붉은 수수밭’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 장예모와 장쯔이


‘작은 공리’라 불리는 장쯔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으로 가는 길’ ‘연인’ 등 유수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발탁했던 장쯔이에 대해 장예모 감독은 “전형적인 미인도 아니고 무언가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스크린에서는 광채가 난다”고 평가했다.

장예모 감독은 “나는 배우를 선택할 때 직감에 의존하는 편”이라며 여주인공을 선택할 때의 일관된 기준도 제시했다. 질리지 않는 동양적인 매력이 있는지, 그리고 표현력이 있는지 본다는 것이다.

그는“영화 촬영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어떤 얼굴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 질리지 않고 또 어떤 얼굴이 동양적인 특성이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공리와 장쯔이는 결코 미인이 아니지만 스크린에서는 아름답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예모 감독은 스스로 연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인정했다. 촬영을 전공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고, 이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지시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자 자신의 약점이라고 털어놨다.

“능력은 보잘것 없지만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평가한 그는 “나는 욕을 먹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자신을 향한 수많은 악평에 대해서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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