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밴드' 스프링쿨러, 외모 지상주의 가요계 일침

  • 등록 2007-12-08 오전 7:33:47

    수정 2007-12-08 오전 10:01:35

▲ 그룹 스프링쿨러의 이종민, G.고릴라, 요아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인형 같이 예쁜 가수들 사이에서 튀려면 오히려 가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10월 중순 1집 앨범 '드리머'를 발표한 새 록밴드 스프링쿨러는 낯익은 얼굴 하나, 낯선 얼굴 둘로 구성돼 있다. 리더인 G.고릴라는 그룹 이브 출신으로 기타리스트인 이종민, 320대 1의 오디션을 통해 뽑은 여성보컬 요아리와 팀을 구성했다.

◇ "리더와 막내 14살 차이, 그래도 음악만은 세대차 없어"

리더와 막내인 요아리의 나이 차이는 무려 14살. 평소 대화에서는 서로 거의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대 차이가 나지만 지미 핸드릭스, 본 조비를 듣고 자란 1987년생 요아리의 남다른 음악적 취향 덕에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런 스프링쿨러가 표방하는 음악은 G.고릴라가 좋아하는 백인 음악과 이종민이 좋아하는 흑인 음악이 조화된 스타일로 작곡 및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G.고릴라조차 “한 장르로 규명할 수 없다”고 한다.

“경제적 여건상 3명으로 시작했지만 언젠가 드럼, 베이스 등을 추가로 영입해 정형화된 밴드를 구성하고 싶다”는 G.고릴라는 “이브 때 잘생긴 남자 보컬을 앞세웠다면 이번엔 여자 보컬이 우리 팀의 얼굴 마담”이라며 “(요아리는) 외모를 못 보고 목소리만 들으며 오디션을 봤는데 외모는 중요치 않을 만큼 목소리 자체에서 오는 감동이 컸다”고 말했다.
▲ 그룹 스프링쿨러


◇ "외모 아닌 목소리로 평가받고 싶어 '복면' 선택"

그렇다고 요아리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얼굴이 못나서는 아니다. 아직 학생티를 못 벗은 귀염성 있는 외모에도 왜 굳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는 걸까.
요아리는 그 이유에 대해 “지금은 다이어트도 하고 특수 분장에 가까운 화장을 자주 받다보니까 전보다 예뻐진 편이지만 예전에는 오디션을 봐도 자꾸 떨어져서 얼굴에 자신이 없었다”며 “내가 다른 가수들처럼 인형 같은 얼굴에 완벽한 몸매를 가진 것도 아닌 평범한 외모라 목소리만 들려주고 싶다고 소속사에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요아리는 이어 “예쁜 연예인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저들 사이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면서 “그들 사이에서 튀려면 일단 가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아직 어색한 표정관리도 굳이 안 해도 돼 편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언제 얼굴을 보여줄 거냐는 질문에 요아리는 “음악적으로 더 인지도가 높아져서 ‘이때다’ 싶을 때 가면을 벗을 생각인데 팬들이 너무 기대하는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김정욱 기자)
 
 

 
▶ 주요기사 ◀
☞'아이비 폭행 협박' 전 애인, 징역 2년6월 구형
☞신화 "2007 아시아 투어가 군 입대 전 해외 팬과 마지막 만남"
☞[포토]유재석, '내년에 국수 먹을수 있나' 질문에 '네~'
☞[포토]원더걸스, '저희가 카메라발 제일 잘 받는데요~'
☞[포토]빅뱅, '상 받고 노래하니 흥이 절로 나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