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스페셜]'군주 드라마', 안방극장 왕들의 시청률 경쟁

  • 등록 2007-06-13 오전 12:57:21

    수정 2007-06-13 오전 1:15:07

▲ SBS 사극 '왕과 나'의 주인공을 맡은 오만석의 MBC '신돈' 출연 모습.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성종, 연산, 세종대왕, 그리고 정조...
 
조선 왕조를 이끌었던 군왕들이 안방극장에 대거 등장한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지상파 3사는 경쟁적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을 내놓는다. 이 사극들의 공통점은 극의 주인공이 '만인지상'의 군주라는 점.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TV 사극에서 왕은 이야기를 이끄는 주역이 아니었다. 드라마의 갈등을 만들거나 또는 주인공의 성격을 돋보이게 하는 조역이었다. 하지만 지금 방송3사들이 준비하는 사극들은 왕들이 당당하게 극을 이끌어 간다.

SBS는 8월20일부터 ‘왕과 나’, MBC는 ‘이산’을 각각 선보이며 KBS1TV는 ‘대조영’ 후속으로 내년 초 ‘대왕 세종’을 방송할 예정이다.

‘왕과 나’는 문종부터 연산군까지 섬긴 환관 김처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은 드라마다. 김처선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의 측근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긴 역사속 실존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장항선이 이 역할을 맡았으나 드라마 ‘왕과 나’에서는 오만석이 이를 연기한다.

'왕과 나'는 주인공인 환관 김처선의 눈으로 본 조선 왕조의 모습이다. 김처선이 평생동안 왕실에서 모신 문종, 단종, 세조, 성종, 예종,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무려 여섯명의 군주가 살아온 파란만장한 삶이 중심되는 이야기다.

‘이산’은 조선 후기의 중흥기를 이끌던 정조의 본명이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대로 강력한 군왕 정조의 인생을 다룰 예정이다.
 
‘대왕 세종’의 주인공은 조선 왕조 최고의 왕으로 꼽히는세종대왕이다. 아직 주연급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누가 세종 역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 조선으로 회귀한 사극. 군주선호도 시청률 영향 예상 

이번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보이는 사극 중 ‘왕과 나’와 ‘이산’은 월화 드라마로 편성돼 정면 대결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대왕 세종’도 다른 드라마와 방송시간은 겹치지 않지만 조선시대 임금을 다뤘다는 점에서 다른 사극들과의 시청률 비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서는 극적 재미로 시청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군주 사극'에서는 극중 주인공인 조선시대 왕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시청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동안 TV 사극들은 조선시대를 피해가는 '탈조선화' 경향이 유행이었다. 고려를 배경으로 한 MBC ‘신돈’, 고구려를 무대로 한 MBC ‘주몽’과 SBS ‘연개소문’, 고구려의 맥을 이은 발해의 건국을 다룬 KBS 1TV ‘대조영’, 백제 30대 무왕의 이야기를 다룬 SBS ‘서동요’ 등 조선 시대 이전의 역사에 집중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 사극들이 일제히 조선시대로 회귀했다.

이에 대해 방송3사 드라마 관계자들은 “한동안 사극의 대세였던 삼국시대, 고려시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결국 조선시대로 돌아온 것이지 경쟁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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