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수술' 화요비, '위기의 순간'에 '번지점프'를 하다

  • 등록 2008-03-15 오후 1:14:22

    수정 2008-03-15 오후 2:34:52

▲ 성대 낭종 제거 수술 후 6집 '선샤인'으로 돌아온 가수 화요비(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성대수술, 그리고 새 앨범... 지난 2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죠"

화요비가 14일 오후 8시 강남의 한 클럽에서 6집 앨범 ‘선샤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고 성대수술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2년여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화요비는 지난 2006년 5집 발매 이후 새 앨범을 선보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앨범 발매 직후엔 각막 궤양으로 고생을 해야 했고, 급성 맹장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 적도 있다. 이어 지난 해 11월에는 6집 앨범 녹음 도중 성대낭종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고, 수술을 감행하는 가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화요비는 “성대 수술 당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며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가수에게 성대 손상이란 축구 선수가 다리를 다쳐 더 이상 필드에서 뛸 수 없게 되는 것과 같다. 사형 선고와도 같은 진단 결과에 화요비는 좌절해야했다.

그녀는 '성대 수술로 인해 혹시나 목소리를 잃게 되면 어쩌나'라는 고민에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았지만 화요비는 수술 후 3개월 만에 다시 녹음실로 향했다. 보통 수술 후 6개월은 지나야 노래를 부르는데 무리가 없지만 그녀는 앨범 발매가 늦춰져 팬들의 기억 속에 멀어져 가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화요비는 목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녹음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가며 녹음을 마쳤다.

목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수술 후 목소리의 변화는 없었을까? 가수는 미묘한 음색의 변화에도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화요비는 이에 “목에 이상이 생기면서 목소리가 많이 허스키해졌는데 이젠 목소리가 데뷔 당시처럼 맑아졌다”며 “내 허스키한 목소리를 그리워 하는 음악팬들도 있겠지만 좀 더 목을 길들여 나만의 음색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요비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6집 앨범을 완성한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재활한 축구 선수가 골을 넣은 느낌”이라며 “지난 13일 앨범을 처음 받았는데 정말 그 간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울컥 감정이 복받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 2년여 고통의 지문들을 새 앨범 속지에 새겨 넣기도 했다. “2년 동안 말로 다할 수 없는 우울과 방황의 시련 속에서 나는 이 세상의 아픔을 겪었다. 절벽에서 아무도 없이 쓸쓸히 저 깊은 바닥까지 내려 갔지만, 그건 추락이 아닌 번지점프였다” 내용의 글이 그것이다.   

성대 수술이 끝이 아닌 가수로서의 재도약이라고 믿고 있는 화요비. 그녀는 “목소리의 기교보다는 가사와 멜로디에 몰입했다”며 자신의 새 앨범을 수줍게 소개했다.

화요비는 15일 6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는 모른다’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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