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극장가 2色 배우 열전

  • 등록 2009-12-02 오전 7:54:44

    수정 2009-12-02 오전 9:55:55

▲ 영화 '시크릿'과 '웨딩드레스'의 송윤아, '비상' '걸프렌즈'의 배수빈,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셜록 홈즈'의 주드 로(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송윤아VS송윤아, 주드 로VS주드 로…'

올 겨울 극장가에 이색 승부가 펼쳐진다. 적지 않은 스타들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두 편을 비슷한 시기 선보이며 '2색' 흥행 대결에 나서는 것.

송윤아, 배수빈, 주드 로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올 겨울 서로 다른 작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변신을 이어가며 관객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5월 배우 설경구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송윤아의 아내, 엄마로의 변신이 관심을 모은다.

송윤아는 지금은 남편이 된 설경구와 비밀 연애를 하며 원제가 '세이빙 마이 와이프(Saving My Wife)'였던 영화 '시크릿'을 촬영했고, 결혼 이후에는 엄마와 딸의 사랑을 그린 영화 '웨딩드레스'를 첫 작품으로 택했다. 그런데 이 두 작품이 불과 한 달여 간격으로 오는 3일과 내달 14일 각각 개봉하는 것.

'광복절특사' 이후 차승원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 '시크릿'에서 송윤아는 끔직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 받는 강력반 형사의 아내 지연을 연기했고, 제작비 10억원 남짓의 저예산 영화 '웨딩드레스'에선 시한부 인생을 사는 9살 딸을 둔 싱글맘 고운으로 분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작품 속에서도 실제처럼 아내에서 엄마로 자연스런 변화를 맞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송윤아의 경우 두 영화의 개봉일이 한달 보름여 정도로 격차가 있는만큼 주연을 맡은 영화 두 편의 흥행 맞대결은 다행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의 존재감을 확실히 한 배수빈의 스크린 행보도 눈여겨볼만 하다. 올 한해 안방극장에서 '찬란한 유산'에 이어 '천사의 유혹'으로 빛나는 행보를 이어간 배수빈은 12월 새 영화 두 편을 잇따라 선보이며 배우로 보다 확실히 자기매김할 태세다.

하지만 그가 처한 운명은 다소 얄궃다. 그가 주연한 영화 두 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돼 자신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당초 23일 개봉 예정이던 영화 '걸프렌즈'가 오는 17일로 개봉일을 앞당긴 반면, '비상'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며 재심의 논의에 들어감에 따라 당초 3일에서 10일로 개봉일을 늦추며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배수빈은 영화 '걸프렌즈'에서 사랑싸움을 하는 세 여자의 중심에 선 진호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비상'에서는 사랑에 실패한 후 고독을 씹고 사는 전설적인 호스트 호수 역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과시한다.

할리우드의 매력남 주드 로도 두 얼굴을 하고 한국 관객과 만난다. 고 히스 레저의 미완성 유작으로 잘 알려진 판타지 어드벤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과 명탐정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셜록 홈즈'를 통해서다.

먼저 23일 개봉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악마와의 거래로 딸을 빼앗긴 파르나서스 박사가 딸을 구할 사기꾼 토니와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에는 이례적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사기꾼 토니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주드 로는 잘생긴 외모에 수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위험한 사기꾼'의 면모를 보인다.

영화는 지난 2008년 1월 주인공 히스 레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촬영이 중단됐다가 이후 주드 로와 조니 뎁, 콜린 파렐 등이 히스 레저를 추모하고 그의 마지막 작품을 기념하게 위해 토니 역 출연을 확정지으며 완성됐다.

하루 만에 다른 영화에서 또 다른 얼굴로 관객과 만나는 점이 무엇보다 재미나다. 그가 명탐정 홈즈의 최강 파트너 왓슨 박사로 분한 '셜록 홈즈'는 하루 뒤인 24일 개봉된다.

이같은 상황에 과연 관객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 배우에겐 이로울 게 없어도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겐 하루, 일주일, 한달 간격으로 새로운 캐릭터의 스타들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아닐 수 없다.

▶ 관련기사 ◀
☞전우치vs셜록홈즈, 韓美 고전영웅 격돌 승자는?
☞'셜록 홈즈'·'C+탐정'·'...정약용' 탐정이 몰려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