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새 흥행코드...할리우드 왜 '좀비'에 열광하나

  • 등록 2008-01-14 오전 9:37:19

    수정 2008-01-14 오후 3:37:21

▲ '나는 전설이다' '28주 후' '레지던트 이블3'(왼쪽)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최근들어 '좀비'가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소재로 인기다.

가장 최근작인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를 비롯해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할리우드 영화는 아니지만 2003년 개봉한 영국 영화 '28일 후'의 성공에 힘입어 4년 만에 등장한 속편 '28주 후'에도 좀비가 출몰한다. 

일각에서는 좀비가 뜨고 있는 현상에 대해 돌고 도는 유행처럼 보기도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공포영화의 진일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렇다면 할리우드는 왜 '좀비'에 주목하고 있을까.

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좀비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재미가 배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과거 좀비들은 떼로 출몰해도 속도감은 좀처럼 느낄 수가 없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뜀박질만 잘하면 좀비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시간쯤은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좀비들은 진화했다. 스피드를 갖게 된 것이다. 심영섭 씨는 '나는 전설이다'를 언급하며 "최근 좀비들은 떼로 출몰하는 것은 물론 스피드와 지능까지 갖추고 있어 파괴성, 스릴, 액션이 배가 돼 극적 재미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소재가 갖고 있는 매력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심영섭 씨는 "좀비는 살아있는 듯 보이지만 죽은 인간에 관한 비유고 풍자"라며 "현실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그러한 비유가 감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좀비가 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도 처단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긴다"며 "이는 가장 가까운 적은 내부에 있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삭막한 인간관의 확산을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리 좀비가 진화했다고는 해도 공포영화의 뻔한 공식을 깨뜨릴 순 없는 듯하다. 심영섭 씨는 "좀비가 아무리 떼 지어 나타나도 이기는 경우가 없다. 좀비영화도 공포영화의 결말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나 새로운 결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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