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이 박기혁에게 전하는 말

  • 등록 2007-09-03 오전 11:32:09

    수정 2007-09-03 오후 12:08:04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최고 유격수 계보는 현재 3명째가 이어지고 있다. 3대인 박진만이 프로 무대를 밟은지 이제 12년째. 서서히 다음 세대에 대한 생각을 해볼 때도 됐다.

'달인에게 묻는다'는 박진만에게 후배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그는 손시헌(상무.원 두산)과 박기혁(롯데)을 꼽았다.

박진만은 "손시헌은 정말 강한 어깨를 가졌다. 투수를 해도 될 정도다.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있다. 내가 은퇴하면 그 다음 최고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손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표현했다.

박기혁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말을 했다. 아주 잘하고 있지만 한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박기혁은 작년에 아시안게임 하면서 옆에서 지켜 봤는데 수비를 정말 잘한다. 화려하기도 하고 기본기도 잘 돼있다. 근데 조금 급하다. 자기 팀 투수가 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여유가 없다. 빠른 주자나 느린 주자나 똑같이 수비한다. 너무 빠르게만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실수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식이 됐건 후배가 됐건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면 반갑기도 하고 또 그만큼 화가 나기도 한다. 박진만은 박기혁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얘기가 좀 더 길어졌다.

"게임을 읽는 눈이라던가 그런게 아직 부족하다. 이제 프로에서 풀타임 2,3년차 정도 된 것으로 아는데...내가 그때 그랬다. 너무 급했다. 무조건 잡아서 던져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시절에 나를 보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분명한 건 박기혁이 몇 년 뒤 수비로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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