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가 밝히는 데뷔 10년 추억담, “몸에 멍이 없는 날 없었다”

  • 등록 2007-12-09 오후 10:06:36

    수정 2007-12-09 오후 10:07:35

▲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을 연 SES.(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정말이지 몸에 멍이 없는 날이 없었어요"
 
데뷔 10주년을 맞은 3인조 여성그룹 SES가 데뷔 전 연습생 시절을 추억했다.
 
9일 오후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 기자회견에서 SES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데뷔 후 보다 연습생 시절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SES 멤버 유진은 "연습생 시절엔 아침에 해뜨는 걸 보고 들어가 해 지는 걸 보고 나오는 생활을 반복이었다"며 "춤연습으로 몸에 멍이 없던 날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슈는 고된 연습생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잠수'를 탄 적도 있었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슈는 "데뷔 당시 사람들은 '깜찍한 요정'이 나타났다며 우리들을 추켜세웠지만, 우리의 연습과정은 전혀 깜찍하지 않았다"고 유진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슈는 또한 "혹독한 춤 연습에 골반에 항상 멍이 들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안무를 외우지 못하거나 틀리면 팔굽혀 펴기 40번을 하는 등 힘든 날의 연속"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SES의 리더 바다는 4집 '감싸 안으며' 노래 연습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바다는 “'감싸 안으며'의 처음 도입부 ‘아,아~’ 부분이 너무 높아 음을 소화하기 힘들었다”며 “한번은 방에서 ‘감싸 안으며’ 노래 연습을 하다가 주민 신고로 경찰이 온 적도 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SES 데뷔 10주년 기념 팬미팅은 이 날 오후 3시부터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약 세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SES 멤버들은 ‘아임 유어 걸’, '너를 사랑해’ 등을 부르며 팬들과 지난 10년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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