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 경쟁작에 밀리고 편성에 치이고...2중고 속 희망찾기

  • 등록 2008-09-29 오전 10:32:51

    수정 2008-09-29 오전 10:33:29

▲ MBC '내 여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경쟁작에 밀리고 편성에 치이고….’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내 여자’가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고주원, 박정철, 박솔미, 추상미, 최여진 등이 주연을 맡은 ‘내 여자’는 한국이 세계 1위인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지닌 드라마다. 뿐만 아니라 극중 멜로도 기존 드라마처럼 배신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아니라 복수로 그려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내 여자’는 당초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한자릿수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근 들어 선박설계사 김현민(고주원 분)의 연인이었던 윤세라(박솔미 분)가 재벌 2세인 동진조선 장태성(박정철 분) 전무와 결혼을 하고 배신을 당한 김현민이 실직과 어머니(박정숙 분)까지 충격을 받아 쓰러진 상황에서 홍민예(추상미 분)를 만나면서 재기의 기회를 잡게 되는 내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시청률은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내 여자’는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27일의 8.0%보다 0.2%포인트, 지난 21일의 7.0%보다는 1.2%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시청률까지는 멀어 보인다.

‘내 여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쟁상대가 3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년여 간 방송되고 있는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이라는 점이다. ‘내 여자’가 ‘조강지처클럽’과 방송 시작시간부터 끝날 때까지 정면대결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시간이 40여분 간 겹치는 데다 ‘조강지처클럽’보다 늦게 시작해 시청자를 선점당하고 있다.

또 KBS 2TV ‘개그콘서트’도 ‘내 여자’보다 앞서 방송을 시작하며 방송시간도 50여분 간 겹친다.

이와 함께 ‘내 여자’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추석 연휴 등에 따른 편성변경으로도 손해를 봤다. 지난 8월8일 막을 올려 8월24일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내 여자’는 8월9일 2회 연속 방영됐을 뿐 8월10일과 16, 17, 23, 24일에 결방됐다. 또 추석 연휴였던 9월13, 14일에도 방송되지 않았다.

연속성을 지닌 드라마의 특성상 잦은 결방은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다. ‘내 여자’는 시청률이 치고 올라갈 기회를 번번이 놓친 셈이다. 게다가 ‘내 여자’는 오는 10월4일에도 ‘2008 대학가요제’ 편성으로 인해 결방될 위기에 놓였다. 힘겹게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면 편성변경으로 흐름이 끊기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내 여자’가 아직 포기하는 이른 상황이다. 우선 ‘조강지처클럽’이 5일 종영되면 새로 시작할 ‘가문의 위기’와는 한번 경쟁을 벌여볼 만하다. ‘내 여자’는 현재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면서 채널을 고수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어 ‘조강지처클럽’의 후광이 남아있기는 하겠지만 새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가문의 위기’가 결코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상태다.

어찌 보면 잦은 편성변경으로 ‘조강지처클럽’과 경쟁을 조금이라도 피한 것이 ‘내 여자’에게는 득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조강지처클럽’ 종영 후 ‘내 여자’가 본격적인 시청률 반등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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