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4강 팀컬러...PS서는?

  • 등록 2009-09-25 오전 10:28:15

    수정 2009-09-25 오후 2:27:25

▲ 조범현, 김성근, 로이스터, 김경문 감독(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정규 시즌 종료의 아쉬움과 여운을 즐길 여유는 없다. 당장 29일부터 한국시리즈를 향한 4팀의 경쟁이 시작된다.

200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4팀의 감독 성향에 따라 합종연횡(?)이 가능하다. 2팀씩 비슷한 면을 지닌 듯 보이지만 각 팀의 개성 또한 매우 강하다. 팀 컬러의 다양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두산과 롯데는 큰 틀에서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팀이다. 다양한 작전과 전술 보다는 공격적인 흐름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두산은 올시즌 희생 번트가 26개에 불과하다. 8개 팀 중 가장 적은 수치다. 롯데도 59개로 6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은 번트 수행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두산은 번트를 대지 않고도 716 득점으로 8개 구단 중 2위(1위 SK.718개)에 랭크 돼 있다. 발야구를 비롯,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고 있는 덕이다. 반면 롯데는 635점으로 꼴찌다.

두 팀이 번트 없이 어떻게 홈플레이트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투수 운영에선 대척점에 서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롯데는 선발 투수에게 보다 긴 이닝을 맡기는 반면 두산은 5회를 책임 이닝으로 본다. 두산에 확실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한계 탓도 있지만 일단 불펜을 강화해 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도 한 몫을 했다.

두산이 정규 시즌 처럼 빠른 이어던지기로 승부를 걸면 롯데는 선발의 책임에 무게를 두는 운영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 혹 변화가 생길지도 체크 포인트다.

정규시즌 1,2를 차지한 KIA와 SK는 같은 뿌리를 지닌 팀이다. 사제 지간인 김성근 SK 감독과 조범현 KIA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기본으로 팀을 운영한다. 보다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분명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깊은 곳에선 다른 성향을 엿볼 수 있다. 김 감독은 한박자 빠른 타이밍의 승부수로 상대의 맥을 끊는 스타일이다. 투수 교체나 대타 기용 모두 같은 흐름을 선호한다.

특히 시즌 막판 SK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나며 장기이던 벌떼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졌다. 기적같은 연승 행진도 불펜의 안정감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현란한 투수교체로 상대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조 감독은 올시즌 스승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줬다. 데이터 상 밀리는 흐름에서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다. 6선발 체제의 출발 역시 선발 투수를 좀 더 끌고가는 운영이 중심에 있었다.

확실한 승리계투조를 보유하고 있지만 양적으론 여유가 부족한 팀 사정도 조 감독의 뚝심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른 흐름도 예상할 수 있다. 선발 투수가 적게는 3명, 많아도 4명까지만 필요하다. 불펜으로 돌릴 여력이 생긴 만큼 조 감독 운영 방식의 변신도 예상해 볼 수 있다.


▶ 관련기사 ◀
☞12년만에 KS 진출 KIA, 'V10' 위해 넘어야 할 숙제는?
☞홍상삼, 마지막 테스트 통과…'PS 간다'
☞[과연 그럴까]삼성 가을 휴식을 즐겨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