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중문화 캘린더①]드라마, 위기 속 '보고 배우고 즐겨라!'

  • 등록 2009-01-02 오전 11:13:59

    수정 2009-01-08 오전 10:08:52

▲ KBS 2TV '천추태후'의 채시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제 막 문을 연 2009년의 최대 화두는 경제위기 극복이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올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기 십상이고 외부활동보다는 일찍 귀가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늘어난다. 따라서 TV를 시청하는 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마치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2009년 초부터 국난극복, 위기탈출의 해법을 제시해 주는 듯한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영웅담에서 소외돼 있던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들이 잇따라 안방극장을 찾는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단순이 이 드라마들이 ‘위기 극복’ 만을 주입하려 한다면 가뜩이나 위기론에 위축된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각 드라마들은 식상하지 않은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위기극복', 사극서 해법을 찾아라!

KBS 2TV는 3일부터 주말사극 ‘천추태후’를 방송한다. ‘천추태후’는 고려 초 강감찬, 서희를 이끌고 당시 동아시아 최강의 군사대국 거란에 맞서 꿋꿋이 나라를 지켜낸 여걸 천추태후(채시라 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대규모 전쟁신, 곰과 사람의 전투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와 함께 한민족의 자긍심을 얻게 해줄 드라마다.

2월 방송될 SBS ‘왕녀 자명고’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화 속 자명고가 실제로는 북이 아니라 군사강국 고구려를 경계하기 위한 낙랑국의 스파이시스템이었으며 자명고는 그 임무를 맡아 ‘사랑이냐, 나라냐’를 놓고 갈등하다 찢어지는 공주였다는 가설에서 출발하는 드라마다. 자명공주가 선택하는 구국의 길, 그 이야기를 그려가는 인물들의 무협극을 방불케 하는 호쾌한 액션이 볼거리다.

5월 방송 예정인 MBC ‘선덕여왕’은 한반도 최초의 여성 국왕인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공주 덕만(이요원 분)이 온갖 시련과 시험을 거쳐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현재 한국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되짚어 보게 만들겠다는 기획의도를 지닌 드라마다.

이에 앞서 MBC는 조선시대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하는 영웅 일지매를 주인공으로 고(故) 고우영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돌아온 일지매’를 1월 새 수목드라마로 방영한다. 이 드라마에는 정일우와 윤진서, 정혜영 등이 캐스팅됐다.

 
▲ 이현세 만화 원작의 드라마 '2009 외인구단' 출연진

◇ 스포츠·만화원작, 풍성한 안방극장 볼거리

그렇다고 2009년 안방극장이 천편일률적으로 사극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사극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드라마들이 준비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은 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다. ‘꽃보다 남자’는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이미 대만과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로 이번 역시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꽃미남 재벌 2세 4인방 F4와 평범한 여성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릴 판타지 코믹멜로로 충무로 기대주 이민호와 SS501의 김현중, 김범 등이 F4 멤버로 캐스팅됐으며 여자 주인공은 구혜선이 맡았다.

200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것 중 하나가 스포츠. 2009년에는 이런 스포츠를 소재로 준비 중인 드라마들도 많다. 이현세 원작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야구드라마 ‘2009 외인구단’과 골프드라마 ‘버디’,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트리플’이 그것이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전승 우승으로 전 국민의 성원을 받은 데다 올해 열리는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또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2009 외인구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과 남자 선수로는 최경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또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의 활약으로 국민적 관심을 사는 종목이 됐다.

특히 ‘트리플’은 ‘태릉선수촌’,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연출을 맡아 이번에는 스포츠와 멜로를 엮어갈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효린이 여자 주인공인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캐스팅됐고 ‘태릉선수촌’,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윤정 PD와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이 남자 주인공인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터 역을 맡았다. 
 
▲ 권상우와 이병헌
 
◇ 한류스타, 2009년 안방서 명예회복 하나

이와 함께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 방영될 MBC ‘그대를 사랑합니다’, SBS ‘카인과 아벨’과 ‘태양을 삼켜라’, ‘아이리스’ 등도 관심을 모으는 드라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원작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노년의 사랑을 그려갈 드라마로 최불암, 나문희, 송재호, 강부자, 윤여정 등 중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의 공익근무요원 복무 후 첫 안방극장 출연작으로 병원을 둘러싼 권력 다툼 속에서 천재 의사인 동생과 그의 그늘에 가린 형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지섭 외에 신현준, 한지민, 채정안 등이 캐스팅됐다.

‘태양을 삼켜라’는 2003년 방영된 인기드라마 ‘올인’의 시즌2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드라마로 제주도 서귀포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젊은이들의 프로젝트를 그린다. 지성과 성유리, 유오성 등이 출연, ‘올인’의 인기를 이을지 과심을 끌고 있다.
 
‘아이리스’는 이병헌, 김태희를 주인공으로 한 첩보물. 또 권상우가 주연을 맡아 동대문 상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패션드라마 MBC ‘신데렐라 맨’도 기대작이다.
 
특히 2008년에는 경제위기와 맞물려 그동안 제작비가 높아진 드라마에도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한류스타들의 높아진 몸값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는데 소지섭, 이병헌, 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이 이번에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 관련기사 ◀
☞[2009 대중문화 캘린더④]'세계무대로 전진~'...해외진출 스타 봇물
☞[2009 대중문화 캘린더③]기축년에 일낼 '라이징 스타 5'
☞[2009 대중문화 캘린더②]'브랜드 감독'vs'할리우드 진출스타' 명승부 열전
☞[소띠★ 새해설계②]신동, "기름기 쫙~ 뺐으니 올해는 가수로 사랑받을래"
☞[신년특집]'이다희·송윤아·임채무'...'황소시대' 우리가 책임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