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불감증시대]연예인 음주운전, 한국과 미국 극과극

  • 등록 2007-07-10 오후 1:13:00

    수정 2007-07-10 오후 9:06:17

▲ 음주운전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던 패리스 힐튼. 한국 스타들의 음주운전 파문과 비교되는 점이 많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얼마전 탤런트 김세아가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되면서 연예인들의 음주불감증이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아의 경우 0.05%의 주취 상태로 '턱걸이' 단속되어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전에 경찰의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예고됐다는 점, 또한 사회적 지명도와 명성을 누리는 연예인임을 감안하면 그녀의 음주 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세아 이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된 연예인은 많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예인 본인들의 처신은 물론 사회적인 처벌은 다른 나라와 비교되는 점이 많다.

우리나라보다 스타의 사생활에 개방적이라는 미국에서는 음주운전을 여타 범죄와 똑같이 취급한다. 물론 스타라고 하는 예외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기 스타던, 아니면 일반인이든 음주 운전 상태에 따라 재활원 치료,구속 등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한다, 

할리우드의 유명한 가십 메이커 페리스 힐튼은 면허정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얼마전 23일간이나 철창 신세를 졌다.
 
형기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지난 일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 항상 책임질 생각을 하고 운전자도 미리 정해 놓으라"며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또 다른 파티걸 린제이 로한도 음주운전으로 재활원에서 치료를 명령받았다. 이외에도 음주사건을 일으킨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은 그들의 명성과 돈과 관계없이 법앞에서 냉혹한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어떤가.

2005년 송강호 전진, 지난해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올해 신혜성 이현우에 이르기까지 음주과 관련된 스타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면허정지,벌금형 정도에서 그쳤을 뿐 활동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이런 현상은 음주운전 연예인들에 대한 연예계의 관대한 시선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들은 다른 물의 연예인들과 달리 별다른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도 ‘다시는 그러지 않아야 겠다’가 아닌 단순히 ‘재수가 없다’ 정도다.

반면 음주 관련 연예인들의 복귀는 오히려 빨라지고 있다. 병역 등 다른 물의 연예인들의 컴백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과 달리 음주 관련 연예인들의 컴백은 방송사 등에서 아무런 재제를 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4월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이 음주운전으로 100일간 면허정치 조치를 받았는지만 음주운전 사건 27일 만에 지상파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사회의 롤 모델로 작용할 수 있는 공인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방송사는 물론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더 재고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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