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 "이준익 감독은 얄미운 사람"

  • 등록 2007-09-11 오후 2:46:00

    수정 2007-09-11 오후 2:50:45

▲ 영화배우 정진영과 이준익 감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영화배우 정진영이 이준익 감독을 '얄미운 사람'이라고 평했다.

정진영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익 감독은 매 작품마다 힘든 일만 시킨다"고 애교 섞인 투정을 했다.    
 
정진영은 "내가 전작들에서 맡았던 김유신, 연산, 기영 역은 '황산벌'의 계백, '왕의 남자'의 공길, '즐거운 인생'의 성욱과 혁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나는 완전히 '짐꾼'이다" 웃으며 말했다.
 
그는 또한 "이준익 감독은 영화를 정말 잘 만드는 사람"이라며 "힘든 일 좀 시켜도 상관없다.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비슷하고 끝까지 믿고 같이 갈만한 파트너"라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와 함께 의리도 과시해 보였다.

정진영과 이준익 감독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진영은 '황산벌'(2003) '왕의 남자'(2005)에 이어 '즐거운 인생'(2007)까지 이준익 감독의 주요 작품들에 단골 배우로 출연해 왔고, 차기작으로 '님은 먼 곳에'의 출연을 확정지음으로서 두 사람은 무려 4번째 작품 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준익 감독이 직접 연출을 담당하진 않았지만 제작에 참여했던 '달마야 놀자'(2001)'와 '달마야, 서울가자'(2004)까지 포함하면 두 사람의 인연은 더욱 각별하다.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에서 활화산 밴드의 리드기타 기영 역을 연기했다. 기영은 철없는 백수지만 그래서 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활화산 밴드를 통해 잃어버린 청춘과 꿈을 되찾는 40대 가장들의 유쾌한 이야기 '즐거운 인생'은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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