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감동 변신...'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서 박수 터져

  • 등록 2007-11-21 오후 6:42:33

    수정 2007-11-21 오후 7:07:19


▲ '열한번째 엄마'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주연 김혜수, 김영찬과 김진성 감독(왼쪽부터/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김혜수와 아직 어린 티를 못벗은 올해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배우 김영찬이 만들어낸 감동이 잔잔한 박수를 이끌어 냈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김혜수와 김영찬 주연의 영화 ‘열한번째 엄마’(감독 김진성, 제작 씨스타픽처스) 기자시사회에서 상영 종료 후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자시사회에서 이같은 열렬한 호응은 이례적인 일. 비록 큰 박수는 아니었지만 영화 속 한 아이의 열한번째 엄마가 된 여자(김혜수 분)와 아들 재수(김영찬 분)의 사랑이 전해준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박수였다.

그만큼 세련된 이미지가 강했던 김혜수의 인생을 막 살아오다 망가진 듯한 뜻밖의 변신, 그 상황에서 부딪힌 아이와 이 두 사람이 이끌어낸 감동의 조화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열한번째 엄마'


‘열한번째 엄마’는 어느 날 아빠(류승수 분)가 집에 엄마라며 데려온 열한번째 여자와 아빠의 폭력에도 마음 한 구석에 자신을 낳은 엄마에 대한 추억과 꿈을 간직하며 살아온 재수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친모자 이상의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다.

감동과 함께 여자와 재수가 티격태격하는 장면, 입에서 ‘C8’소리가 끊이지 않는 김혜수의 연기는 슬며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김혜수는 “늘 알고 있으면서도 개인적 이유와 핑계로 잊고 살아가는 게 우리 주위의 소외된 사람들, 결손가정들”이라며 “배우가 아니라 인간 김혜수로서 소소한 일상적 행복을 누리면서도 투정할 때가 있는데 다시 소외된 주위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고 진심으로 그 마음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열한번째 엄마’는 11월2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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