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브루나이를 가다⑤]음식문화, 술 사러 월경 '색다른 경험'

  • 등록 2008-04-08 오전 10:22:49

    수정 2008-04-08 오후 6:13:37

▲ 김성민이 하지 타삿씨의 수상가옥에서 브루나이의 떡을 맛보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정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음식도 그 나라의 한 면을 볼 수 있는 문화입니다.

이슬람국가인 브루나이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이 나라에서도 쌀이 주식이라고 합니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안남미를 먹죠. 음식들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야시장에 가면 닭튀김이나 닭구이,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구이들이 판매됩니다. 닭튀김 한 조각이나 소고기를 주 반찬으로, 빨갛게 양념을 한 멸치 몇 마리와 함께 포장을 한 밥이 판매되는데 이곳 사람들의 한끼 식사라고 합니다. 바나나 잎으로 싼 밥도 있고요. 볶음국수도 먹음직스럽게 쌓아놓고 판매하네요.
 
▲ 김성민이 브루나이 야시장에서 구워지고 있는 고등어 등 생선들을 구경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 브루나이 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 닭튀김과 볶음국수 등이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슬람국가여서 돼지고기는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소시지는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코코넛 열매, 사탕수수 등 열대작물로 만든 과일주스는 더위를 잊게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원하고 달콤합니다.

브루나이 시내에서는 KFC, 맥도날드, 커피빈 등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체인점들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도 떡을 먹습니다. 하지 타삿씨의 수상가옥에서 대접을 받았는데 한국의 떡처럼 쫀득쫀득하면서 열대과일을 소재로 달착지근한 맛과 예쁜 색을 냈다는 군요.
 
▲ 김성민이 브루나이에서 먹은 스팀보트.(사진=김정욱 기자)

수상가옥들이 보이는 강가 레스토랑에서 스팀보트를 먹었습니다. 게를 비롯한 해산물, 어묵 등을 샤브샤브처럼 끓는 국물에 담가 익혀먹는 것인데 국물, 찍어먹는 소스가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먹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끓여먹는 국수도 맛있구요.
돼지고기는 없지만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도 한국과 비슷하고 단 한곳뿐이지만 한식당도 있습니다. 한식당에서는 불고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해물파전 등 한국에서와 똑같은 식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한동안 브루나이에 머무르며 외국 음식만 먹다 한국음식 생각이 간절하다면 한식당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대형 한식당이 하나 더 생길 예정이라고 하네요.
 
▲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 차이나 레스토랑의 음식들. 돼지고기가 없는 것만 제외하면 한국에서와 다를 바 없다.(사진=김정욱 기자)


음식 소개만 했는데 식사에는 반주가 필요한 분도 계시죠? 아쉽게도 브루나이에서 술 판매는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갖고 들어오는 술에 대해서는 1인당 양주 2병과 맥주 12병까지 주류 소지 허가증을 내줍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1인당 양주 1병만 구매할 수 있다고요? 가이드를 졸라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어가면 술을 더 사올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양주 2병과 맥주 12병까지 사올 수 있죠.

더 엠파이어 호텔에서 자동차로 30분만 가면 말레이시아 국경까지 갈 수 있습니다. 여권을 확인하고 출입국카드를 작성하는 등의 간단한 절차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면 브루나이와는 또 다른 광경이 펼쳐집니다. 국경을 넘어가자마자 술집들이 줄지어 있거든요.

그 술집들에는 술을 마시러 오는 브루나이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그곳에서 술을 사갖고 브루나이로 들어오면 됩니다. 주류 소지 허가증만 있으면 식당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괜찮고요.

한국에서는 국경을 걸어서 또는 자동차를 타고 넘어간다는 게 생소한 일인 만큼 비록 술을 사기 위해서라지만 국경을 1시간 만에 넘어갔다 오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자료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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