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입지 흔들' 후쿠도메 "WBC 나가겠다"

  • 등록 2008-11-17 오전 9:40:16

    수정 2008-11-17 오전 9:51:04

▲ 후쿠도메 [로이터/뉴시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가 내년(2009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선언했다.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16일 귀국한 후쿠도메가 "불러만 준다면 WBC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쿠도메는 2007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주니치에서 컵스로 이적,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컵스는 일본 최고 타자 중 한명 이었던 후쿠도메에게 4년 4,800만달러라는 거액을 안겨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첫해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타율 2할5푼7리 10홈런 57타점. 시즌 초반 반짝 활황세를 이어가며 올스타전까지 출전했지만 후반기서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2009시즌은 그에게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처지일 수 밖에 없다. 루 피넬라 컵스 감독은 최근 지역 언론과 인터뷰서 "후쿠도메를 플래툰 시스템(상대에 따라 한 포지션 당 2명 이상의 주전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가동하기엔 그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점도 입지를 좁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심심찮게 트레이드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따라서 후쿠도메에겐 2009시즌 스프링캠프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닦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쿠도메는 이에 대해 "어디에서 캠프를 하건 결과를 남겨 주게 되면 주전은 따라온다"며 여유 있는 입장을 밝혔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스프링캠프에 나서지 않더라도 WBC서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되면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후쿠도메는 지난 2006년 WBC 예선리그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한국과 준결승서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막판 활약을 이어가며 일본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후쿠도메의 선택이 아시아 최고 라이벌인 일본과 한국의 WBC 성적, 그리고 메이저리거 2년차의 입지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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