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 T, M-쥬얼리 S...가요계 小그룹 세포분열, 득과 실은?

  • 등록 2008-12-18 오전 9:41:55

    수정 2008-12-18 오후 1:18:28

▲ 슈주 M, SS501의 김규종 김형준 허영생, 쥬얼리의 김은정 하주연(사진 맨위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요계 댄스그룹 사이에서 세포 분열이 한창이다. 슈퍼쥬니어(이하 슈주)에 이어 SS501 그리고 쥬얼리 등이 그룹 유닛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댄스그룹 멤버들의 유닛 활동은 지금까지 개인 솔로 활동이 주를 이뤄왔다. 빅뱅의 태양과 소녀시대의 태연, V.O.S 박지헌, 김경록, 최현준처럼 솔로 앨범을 발표하거나 신곡 활동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요계는 그룹 내 멤버들이 따로 모여 또 다른 그룹 활동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룹 유닛 시대의 막을 연 팀은 단연 슈주다. 슈주는 13명이라는 많은 인원수와 다국적 그룹이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슈주-M', '슈주-T', '슈주-해피(H)', '슈주-K.R.Y '등 네 그룹으로 지난 해부터 세포 분열을 본격화해왔다.

그렇다고 슈주의 네 유닛이 음악적으로 성격이 모두 비슷한 것도 아니다. 이특 희철 등 6명의 멤버로 구성된 슈주-T는 트로트를, 규현 려욱 예성이 주축이 된 슈주-K.R.Y는 발라드를 주 음악 콘셉트로 잡아 파워풀하고 강인한 댄스가 주를 이뤘던 본 그룹 슈주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또 한경 조미 등 중국인 멤버들을 주축으로 한 슈주-M은 중국 활동에 집중하며 그룹의 위상을 아시아 전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슈주-M은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중국 우표 모델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8 성광대전’(星光大典)과 ‘CCTV―MTV 음악성전’ 등 중국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최고 인기 그룹상을 수상하며 현지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남성 5인조 그룹 SS501도 지난 11월 말 스페셜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그룹 유닛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김규종 김형준 허영생 등 세 멤버로 구성된 SS501은 그룹 이름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그룹 내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알리고 있다.

'원 모어 타임’으로 2008 골든디스크 디지털음원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올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쥬얼리도 멤버 김은정과 하주연이 ‘쥬얼리-S’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그룹 유닛 활동에 나선다.
▲ 슈주-해피, 슈주-T(사진 왼쪽부터)


이와 같은 그룹 유닛 활동은 기존 그룹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멤버들을 재조명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그룹 유닛 활동을 통해 자신이 기존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음악과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룹 유닛 활동은 개인 유닛 활동에 비해 성공에 대한 위험 부담이 덜하고 여러 멤버들을 한 번에 이슈화할 수 있다는 데 그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그룹 내 모든 가수가 유닛 활동에 나서 성공하긴 어렵다. 음악적인 내공과 캐릭터가 확실해 솔로 유닛 활동을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혼자서 솔로 활동을 하기에 아직은 역부족인 멤버들도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많은 기획사들에서 솔로 아닌 그룹 유닛 활동을 고려하고 또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김 작가는 그룹 유닛 활동에 대해 “그룹 활동을 하게 되면 멤버 별로 정해진 캐릭터가 있기 마련인데 가수로선 이와 같은 그룹 유닛 활동을 통해 기존 팀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같은 그룹 유닛 활동은 성공할 시 그룹 전체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킬기도 한다”면서 "그룹 내 유닛이 성공해 히트곡이 생길 경우, 기존 그룹의 콘서트와 행사 등에서 보다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룹 유닛 활동은 때론 팀 전체에 독(毒)이 될 수도 있다. 성공할 경우 그룹의 인지도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되지만 반대로 잦은 노출로 인해 기존 그룹의 이미지를 식상하게 만들 위험 또한 공존하기 때문이다. 또 유닛 활동시 모습과 그룹으로서 함께 나섰을 때의 모습이 교차돼 오히려 본 그룹의 이미지를 흐트러 뜨릴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이런 문제를 고려, 인기그룹 동방신기는 멤버별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물론 소그룹까지 유닛 활동 일체를 마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작가도 "그룹 유닛 활동은 기존 그룹의 이미지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마이너스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만큼 보다 신중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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