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디 워' 보고 용꿈도 꿨다더라"

  • 등록 2007-09-04 오후 4:51:09

    수정 2007-09-04 오후 4:54:02

▲ 심형래 감독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디 워' 보고 용꿈 꾼 사람...참 많던데요?"
심형래 감독은 그렇게 영화 '디 워'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과시하는 것으로 오래도록 함구해왔던 말문을 열었다.

심 감독을 만난 것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는 블랙수트 차림의 말끔한 모습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정장 차림이 낯설다"는 기자의 말에 "그렇죠?"라며 바로 재킷을 벗어 던진 심 감독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의 말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둘 풀어나갔다.  

심형래 감독은 "무대인사 때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아이들 이렇게 삼대가 함께 영화를 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라며 "영화를 보고 용꿈 꾼 사람도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용꿈 꾸고 회사에서 진급도 했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거둘 줄 몰라했다.  

심형래 감독은 14일 '디 워'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자신이 미국에서 가져온 성과물들을 펼쳐보이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소니픽처스와 2차 판권 계약 체결.   

'디 워'가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과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의 1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극장 수익보다 DVD나 비디오 등 2차 판권 시장을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큰 만큼 소니픽처스와의 계약 체결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그는 "미국은 극장 수익보다 DVD, 비디오 등 2차 판권 시장이 2배 반 정도 크다"며 "시장경제 논리가 철저한 미국에서 '디 워'가 개봉되고 DVD나 비디오로까지 나올 수 있게 된 건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전역의 1500개 이상 스크린 개봉에, 2차 판권 계약까지. 그렇다면 '디 워'로 얻게 될 최종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해 심형래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디 워'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인 만큼 한국보다는 미국에서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말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형래 감독은 자신의 영화 '디 워'가 국내 관객 800만을 동원, 역대 흥행 영화 5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소회를 밝혀 보였다. 심형래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 말로는 어떻게 설명이 곤란하네요. '디 워'를 반드시 미국에서 성공시켜 그 결과물로 팬들의 관심에 보답해야겠단 생각밖에 없어요. 아무도 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고 싶고,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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