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Now!]中네티즌 '디 워' 트집, "용 우리 상징인데 감히..."

'디 워' 예고편 동영상 온라인 공개 후 개봉에 대한 관심 높아져
용 신성시하는 문화, 한국 영화 기술력에 대한 질시 뒤섞여
  • 등록 2007-08-19 오전 12:05:00

    수정 2007-08-19 오후 12:19:50

▲ 중국 사이트에 공개된 '디 워' 예고편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용은 우리 상징이야."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가 중국에서도 요즘 네티즌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디 워’는 중국에서 아직 개봉 날짜가 정해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붐을 일으키면서 그 소식이 중국까지 전해져 일찍부터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디 워’ 예고편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며 중국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디 워' 예고편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한국 영화의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 기술에 크게 감탄했다.

중국 영화 팬들은 한국의 영화 기술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자국 영화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각종 지식 사이트에는 “‘디 워’가 언제쯤 개봉하느냐”는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디 워'에 대한 반응이 반드시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한 이후 부쩍 높아진 민족주의적 시각은 '디 워'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고 있다. 
 
▲ '디 워' 소개하는 중국 온라인 사이트

◇'디 워' 영상 배아픈 中 네티즌, "한국 기술로 찍은 것 맞어?"

'디 워'에 비판적인 중국 네티즌들이 가장 못마땅해 하는 것은 영화에 등장하는 용의 존재다.
 
용을 신성시하는 중국인의 특성상 영화에서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용에 대해 거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 중국에서 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올린 의견에서 “용은 중화민국의 상징인 위대한 성물인데 이를 나쁘게 표현하다니 참을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같은 작은 나라에서 용이 무엇인지 알리도 없으니 커다란 뱀을 등장시킨 것”이라며“중국에서 개봉하려면 영화 이름부터 ‘용의 전쟁’이 아닌 ‘뱀의 전쟁’으로 바꿔야 한다”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심지어 “용은 중국의 것인데 한국에서 이를 도용하여 자기 것처럼 만들었다”는 억지 주장까지 용의 등장을 못마땅해 하는 실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등장 인물과 배경도 중국 네티즌들의 도마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디 워’가 한국의 기술로 제작된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에는 ‘디 워’가 ‘한국 영화 D-War’로 소개되고 있지만 막상 한국 풍경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많다.

이미 중국에서는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한강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어 크게 흥행했다.
 
당시 ‘괴물’에 등장한 반미 정서에 공감했던 중국인들은 이번에 한국인 특유의 애국심을 ‘디워’의 흥행 요인으로 꼽기도 한다.

‘동북신문’에서 ‘MBC 100분 토론’의 ‘디워’ 논쟁을 소개한 기사를 본 한 중국 독자는 “한국인들은 국산 영화에 대해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 같다”며 “‘디 워’가 오락성이나 예술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개봉 이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디 워'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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