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아듀 토크④]이범수 “장기준처럼 빈손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 등록 2008-05-15 오전 11:12:35

    수정 2008-05-15 오후 6:15:36

▲ 이범수(사진=와이앤에스커뮤니케이션)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방송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사실감 있게 다룬 SBS 수목드라마 ‘온 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식)가 15일 21회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종영을 하루 앞둔 14일,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인천국제공항에서 ‘온 에어’의 주인공 4명을 만나 6개월여간 몸담아온 드라마와 작별하는 소감을 들어봤다.

◇ 이범수, "'버럭범수' 벗고 '완소범수'로 여성 팬 사랑 한몸에"  
 
극중 오승아의 매니저 장기준. 장기준은 오승아의 성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한다. 그러나 그 공과를 오승아 앞에서 내세우는 법이 없다.
 
장기준은 오승아로 인해 피눈물을 흘려도 오승아 앞에서는 미소를 띠었다. 오승아를 사랑했지만 자신의 사람으로 소유하려 들지 않았다. 장기준은 ‘백마탄 왕자님’과 거리가 멀었지만 마음 깊은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 시대 진정한 순정남’이었다.

장기준은 이렇듯 모든 여성들이 반할만한 매력을 한몸에 갖춘 남자였다. 극중 장기준으로 분한 이범수가 극중 캐릭터를 손에서 놓기 힘들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짠해요” 장기준과 함께한 6개월에 대한 기분을 묻자 이범수는 짧게 답했다. 이어 “장기준이 빈손에서 시작했듯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빈손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외과의사 봉달희’가 종영한 후 실감이 나지 않다가 이틀 후쯤인가 운전을 하면서 봉달희 O.S.T를 다시 듣는데 기분이 묘한 게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온 에어’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범수는 ‘온 에어’의 종영을 앞두고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 장문의 소감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범수는 아직도 마음 속에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범수는 극중 오승아를 미소 짓게 만들던 바로 그 웃음으로 “장기준을 통해 여성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너무 좋다”며 살짝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꿨다. ‘온 에어’를 통해 ‘외과의사 봉달희’에서의 ‘버럭범수’를 벗고 ‘완소범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서도 이범수는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초반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주인공 4명간의 멜로라인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결국 이경민-서영은 커플과 장기준-오승아 커플이 맺어지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이경민 서영은 커플이 서점에 앉아 입맞춤을 나누며 서로의 애정을 확인했던 반면 장기준과 오승아 커플은 단 한번의 포옹으로 그 마음을 전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이범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경민PD와 서영은 작가 커플이 알콩달콩하고 달콤해 보이는 멜로라인을 보였다면 장기준과 오승아는 조마조마하고 더디고 엇갈리면서도 서로를 향해 애태웠던 모습이었지요. 그것이 우리 커플만의 매력이기도 했습니다.”

이범수는 ‘온 에어’의 종영 이후 다시 스크린으로 건너가 올 여름에 개봉할 예정인 공포 영화 ‘고사’(감독 윤홍승·제작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촬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범수는 “연기자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마음을 비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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