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아듀 토크ⓛ]김하늘, '온 에어' 그리고 '오승아'를 말하다

  • 등록 2008-05-15 오전 11:12:14

    수정 2008-05-16 오후 6:00:49

▲ 김하늘(사진=예당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방송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사실감 있게 다룬 SBS 수목드라마 ‘온 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식)가 15일 21회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종영을 하루 앞둔 14일,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인천국제공항에서 ‘온 에어’의 주인공 4명을 만나 6개월여간 몸담아온 드라마와 작별하는 소감을 들어봤다.

◇ 김하늘, "어느새 '오승아'와의 경계 사라져...특별한 경험" 

‘온 에어’의 주인공은 4명이지만 ‘온 에어’ 속 드라마인 ‘티켓 투 더 문’의 주인공은 단연 톱스타 오승아(김하늘 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예계에 뛰어들어 인기 정상의 자리에 오른 오승아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은형으로 분해 ‘티켓 투 더 문’에 출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타가 아닌 배우로 거듭난다. ‘온 에어’의 모든 스토리는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오승아를 맡은 김하늘은 “드라마 중반 이후부터 어느새 내 자신이 오승아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극중 인물과 실제 자신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온 에어’에 출연하며 “실제 자신과 극중 오승아가 얼마나 일치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떤 일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답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차이점보다는 닮은점을 더 강조해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극중 오승아의 고민과 아픔, 갈등과 기쁨, 행복 등에 어느새 동화된 덕분이다. 게다가 오승아처럼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도 톱스타 김하늘의 일상 그대로다.

김하늘은 “극중 은형과 오승아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지만 결국 은형만을 연기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작가님도 제 실생활의 말투를 관심 있게 보셨는지 대본의 말투가 저의 말투와 흡사해 식구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신기해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속 ‘티켓 투 더 문’은 오승아에게 연기자로서의 전기를 마련해 준 작품이다. 그렇다면 김하늘에게 ‘온 에어’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김하늘은 “드라마 '온 에어'를 통해 내 모습이 한꺼풀 더 벗겨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한 걸음 더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자신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고 보살펴 준 매니저 장기준(이범수 분)과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매력의 이경민 PD(박용하 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드라마 속 두 남자를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남자에게 더 마음이 끌릴 것 같냐는 물음에 김하늘은 “글쎄요”라고 뜸을 들이더니 “그런 질문은 답하기 쉽지 않다. 어렵다"고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온 에어’에서 오승아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개념 없던 후배 체리(한예원 분)나 자신을 가혹하게 대한 SW엔터테인먼트 대표 진상우(이형철 분)가 아니었다. 사실 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섹스비디오’가 있다고 보도한 기자들이었다. ‘온 에어’의 후반부는 이 사실을 정면으로 다루며 연예계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연예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분명히 했다.

김하늘 또한 데뷔 초에는 기자들이 무섭고 어려워 멀리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기자들 역시 자신들의 위치에서 맡은 바 일을 하는 사람들일 뿐이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같은 사실을 인식한 후부터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간혹 제 진의가 기사를 통해 잘못 전달되어 오해를 사거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도 없이 보도가 나갈 때에는 많이 서운하고 속상해요. 그렇지만 확실히 전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하며 여유롭게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온 에어’의 결말에서 오승아는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을 선택한다. 배우 김하늘은 '온 에어' 이후 또 어떠한 도전을 꿈꾸고 있을까? 
 
“사실 제 10년 후가 상상이 잘 안되요. 분명한 것은 오승아가 저보다 훨씬 더 잘 나갈 거라는 거죠(웃음). 극중 오승아처럼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도 않아요. 그냥 지금과 비슷하게, 지금과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관객들, 그리고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겠죠. 그걸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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